[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국민 MC 송해가 95세에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 초대석'에는 송해가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이전에 비해 날씬해진 것 같다는 말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동안 술을 못 했다"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이어 "나는 역마살 끼어서 돌아다니는 게 직업이다. 그런데 돌아다니지 못하고 갇혀 있으니까 자꾸 살이 빠진다. 그러나 걱정 안 해도 된다. 살이 더 이상 빠지지 않은 걸 보니 그동안의 술지게미가 빠졌던 것 같다. 배가 쏙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살이 얼마나 빠진 거냐"라고 물었고 송해는 "한 6kg이 빠졌다"고 답했다.
또 송해는 자신의 청춘의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의사들이 무슨 운동을 했냐고 물어보더라. 우리들 생활이 고정적이지 않아 운동에 따로 신경을 못 쓴다. '전국 노래 자랑' 다니면서 걸어 다니고 출장 다니는 것이 전부다. 20년 전에 많이 걸어 다니라고 해서 지하철 타고 다닌다"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말했다.
그런가하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송해는 교통사고로 이별하게 된 아들을 떠올리며 "가슴에 묻었다. 잊어버릴 수 없다"고 애통해 했다.
이어 마음 속 아픔을 방송으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다스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을 보면 다 바쁘게 살아간다. 식당에 가면 다 배고픈 사람이고 병원에 가면 다 아픈 사람들이다. '이런 얄궂은 운명이 어디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나보다 더한 분들도 많을 텐데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분들을 위로해드리고 내가 따라가는 게 원칙 아닌가 싶었다"고 전했다.
송해는 '전국 노래자랑'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전국 노래자랑'은 여러분들이 주인이다. 여러분들이 없으면 안 된다. 그리고 내 교과서이기도 하다. 40년이나 할 줄 몰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