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대3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두산이 5대1로 잡은 가운데 2차전 승리를 LG가 가지고 오면서 두 팀은 1승 1패로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LG는 두산과의 포스트시즌 5연패 악연을 끊었다. 올 시즌 부임한 류지현 감독은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올 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켈리는 포스트시즌 3경기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2.29의 성적을 남겼다. 켈리가 등판한 3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역시 켈리는 '승리요정'다운 모습을 뽐냈다. 켈리는 5⅔이닝 동안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김대유-정우영-이정용-최성훈-고우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반면 두산은 곽 빈이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4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면서 분위기를 넘겨줬다. 최승용-권 휘-이교훈-이승진-윤명준-박종기가 그 뒤를 이었다.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4회초 LG가 두 점을 달아났다. 2사 후 유강남 문보경이 안타를 치면서 1,2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생겼다. 김민성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쳤고, 홈 승부가 펼쳐졌다. 유강남 다리가 간발의 차로 홈플레이트를 먼저 찍었고, 결국 LG가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문성주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3-0이 됐다.
침묵했던 두산은 6회말 추격에 나섰다. 상대 실책이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친 3루수 땅볼이 김민성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박건우는 2루에 안착했다. 김재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양석환의 삼진 허경민의 땅볼로 2사가 된 가운데 박세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두산은 박계범 타석에서 김인태를 대타로 냈다. LG는 김대유를 올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대유의 슬라이더가 김인태 몸쪽으로 들어왔고, 스트라이크 판정이 내려지면서 삼진 아웃이 됐다.
6회말 두산이 한 점을 만회했다. 6회말 두산이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땅볼을 쳤고, 3루수 땅볼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재환이 적시타를 날리면서 한 점을 따라갔다.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가 잡힌 이후 박세혁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대타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채은성의 땅볼로 아웃카운트가 추가됐지만, 유강남의 볼넷 이후 문보경 김민성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8-1로 달아났다 특히 마지막 문성주 타구도 김재환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두산은 7회말 강승호가 몸 맞는 공으로 나간 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건우가 다소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재환이 가운데 담장 쪽으로 깊은 타구를 날렸지만, 홈런이 아닌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한 점을 따라갔다. 결국 양석환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두산은 만루에서 한 점을 내는데 그쳤다.
8회말 두산은 허경민의 볼넷, 최용제 김재호의 진루타, 강승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LG는 9회초 채은성의 안타에 이어 대주자 김용의의 도루, 유강남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LG는 9회말 6점 차 리드에서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투입했고, 실점없이 1이닝을 삭제하며 승리를 지켜냈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