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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에 손 번쩍…'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의미있는 홈런' [잠실 코멘트]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팽팽한 균형을 깬 홈런 한 방. 정수빈(31·두산 베어스)은 손을 번쩍 들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7대2로 승리를 거뒀다.

3회초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4회말 한 점을 만회하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5회말 1사에서 강승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슬라이더(시속 135㎞)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정수빈의 홈런으로 분위기는 두산으로 넘어왔고, 6회 4점을 더하면서 7대2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전적 68승8무64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정수빈은 "주자 2루에서 (강)승호가 잘 치고 나가 찬스를 잘 만들었다. 공을 지켜보고 있다가 마지막에 풀카운트에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이 나올 거 같았다. 실투가 나온 거 같다. 타이밍이 좋아서 넘어갔다"고 밝혔다.

홈런을 친 뒤 정수빈은 1루에서 손을 번쩍 들었다. 정수빈은 "세리머니 하려고 한 건 아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상황이었다. 또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다.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라며 "그래서 많이 좋아했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4위부터 7위까지 2.5경기 차.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0.5경기 차로 벌어진 SSG 랜더스와 2연전을 치른다.

정수빈은 "우리 팀을 비롯 해 여러 팀이 한 경기 한 경기 마다 순위가 바뀌고 있어서 선수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오늘 첫 경기 이겼고 앞으로 4경기 남았는데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