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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모럴센스'→'서울대작전'…넷플릭스 韓오리지널 영화, 시리즈물 신드롬 이을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인기, 영화로도 이어갈 수 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역대 최장기간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를 휩쓸고 한소희 주연 오리지널인 '마이 네임'과 '갯마을 차차차' 역시 10위권을 지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물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 만큼의 흥행은 아니었지만 김은희 작가의 '킹덤' 역시 공개됐을 당시 전 세계 장르 매니아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극중 등장하는 갓이 K패션으로 유행하는가 하면, K좀비물이라는 새로운 명칭까지 생겼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이였던 '킹덤'부터 '인간수업', '스위트홈', 'D.P.'.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웰메이드 시리즈를 선보여 왔던 넷플릭스는 이제 시리즈물을 넘어 한국 영화 제작에도 힘을 쓸 예정이다. '승리호', '낙원의 밤', '콜', '차인표', '제8일의 밤', '야차'(공개 예정)까지 등 지금까지 넷플릭스로 공개된 한국 영화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으로 인한 흥행이 불투명해진 영화들이 택한 일종의 차선책이었다. 넷플릭스가 직접 기획과 제작, 투자에 참여했던 '오리지널'이라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내년부터는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제작, 투자에 참여한 '진짜 오리지널 영화'가 전 세계 구독자를 만나며 시리즈물로 시작된 한국 콘텐츠의 뜨거운 반응을 영화로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5년간 총 77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 올해는 5500억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 바, '오징어 게임'의 선전에 힘 입어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오리지널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내년 2월 가장 먼저 공개되는 첫 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럴센스'다. 로맨스 대가 박현진 감독이 연출하고 서현과 이준영이 주연을 맡은 '모럴센스'는 '성적 패티쉬'를 소재로 하는 파격적인 로맨스 영화이니 만큼, 더욱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번째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는 '카터'다. '악녀'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신작으로 바이러스가 창궐한 한반도룰 배경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주원과 이성재가 주인공으로 나선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오리지널 영화는 단연 '서울대작전'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일,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된 상계동 슈프림팀의 쾌속 질주를 담은 카체이싱 액션 블록버스터로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김성균, 정웅인, 문소리까지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돼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11월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으로 넷플릭스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정이'도 기대작이다. 후변화로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 승리의 열쇠가 될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SF영화다. 이 영화를 통해 강수연이 무려 11년만에 복귀한다. 김현주가 '지옥'에 이어 다시 한번 연상호 감독과 손을 잡고, 주목 받는 신예 류경수도 합세했다.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수상자인 방우리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인 '이십세기 소녀'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다. 1999년을 배경으로 고등학생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그리는 로맨스·멜로 영화로 김유정, 변유석, 박정우. 노윤서가 캐스팅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킹메이커'(개봉 예정)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인 변성현 감독도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오리지널 영화 '길(KILL)복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 킬러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누와르 영화로 '불한당' '킹메이커'로 변성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설경구와 '칸의 여왕' 전도연이 출연을 긍정적으로 논의중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