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할 말이 없다. 깨끗하게 졌다."
패장은 말을 아꼈다. 하고 싶은 이야기야 많았겠지만, 패배 자체를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안양 KGC가 서울 삼성에 11점차로 진 뒤 KGC 김승기 감독은 "여러 가지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KGC는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에 67대78로 졌다. 1쿼터 시작 이후부터 경기 종료까지 단 한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완패했다. 이로써 KGC는 공동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이날 패배에 대해 김 감독은 "경기 시작 때 수비에서 실수가 3개 정도 나오면서 상대에게 3점을 얻어맞았다. 경기 자체가 잘 안됐다. 수비 미스가 초반에 있었고, 그 다음에는 백업에서 문제가 나왔다. 할 말이 없는 패배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크게 상심하지는 않았다. 그는 "1패 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2라운드까지는 잘 버티고, 양희종 등 복귀선수가 합류하면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면서 "사실 강한 팀은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안되고 있다. 3라운드쯤 되면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