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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두려웠다' 유재환, 父 가정폭력→공황장애 고백 '너무 심해 응급실行' ('금쪽상담소')[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금쪽상담소' 방송인 유재환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유재환이 출연했다.

유재환은 밝은 모습과 달리 과거 공황장애를 겪은 바 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 덕분에 알게 된 것이라고. 첫 해외 촬영으로 영국에서 함께 곡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심장이 뛰고 불안해 이를 정형돈에게 말했더니, 공황장애일 수 있다며 병원 방문을 권유했다는 것.

유재환은 "착한 사람만 걸리는 병이라고 하셔서 큰 힘이 됐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한 번은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갔는데 맥박을 재더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죽을 것 같았는데 수치는 정상이라고 했다. 약물치료로 이겨보려고 했는데 습관이 될 것 같았다. 운동을 시작하며 약을 다 끊었고 이젠 우울감도 스트레스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애와 가정사가 연관될 줄 몰랐다고 알리며 저는 "한 번도 동등한 관계로 사랑해 본 적이 없다. 무조건 제가 을이어야 하고 여자친구를 최선을 다해 공주님 모시듯 해야 한다. 하루 종일 온실속의 화초처럼 제가 다 해줘야 행복하다"라며 을의 관계를 이어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별에 큰 부분을 차지한 건 연락을 잘 받지 못해서였다. 벨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나이가 들어서도 벨소리나 진동소리가 너무 두렵다. 삭제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라며 과거 아버지의 전화를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오 박사는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신을 버리지 않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만약 자식을 공격한다면 자식은 다른 사람도 자신을 거절할까봐 두려워진다. 먼저 거절을 해버린다던가 거절이 두려우니 지나치게 상대를 맞추게 된다. 자신도 타인도 부정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유재환은 "비일반적인 일을 겪었다. 어렸을 때부터 겪다보니 그렇게 되지 말아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기 시작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 친절해야겠다 싶었다"라며 아픈 가정사를 언급했다.

오 박사는 "처절하도록 가엾고 안됐다. 부모를 어찌 선택할 수 있겠나. 어린 나이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겠나. 그런데 재환 씨는 재환 씨 아버지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라 경로도 다르다. 유재환의 인생을 살아가면 된다"라고 힘을 줬다.

유재환은 힘들어진 배경에 아버지의 가정 폭력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부모님 중 한 분은 최고의 사람이었고 한 분은 최악의 사람이었다. 제게도 아버지의 모습이 나올까봐 두려웠다. 잊고 싶은 기억이다. 기억이 반복되다 보니 남자의 모습 또 아버지상에 왜곡이 있다. 어떤 누군가를 사랑하든 간에 아버지 모습이 나타나게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진짜 무섭고 두려웠다. 지금도 너무 생생하게 떠오른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 박사는 "어린 시절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가 부정적 감정을 과하게 노출을 하면 부정적 감정이 너무 두려워지게 된다. 당연한 감정임에도.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 것조차 두려워진다.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누구도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 긴 시간 자신을 탐색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가지면 내면 성장에 좋을 것 같다. 좋은 사람이기에 그 과정이 지나면 편안하고 성숙한 사람이 될 것 같다. 화가 날 땐 화내도 괜찮다"라며 해답을 줬다.

유재환은 "사랑의 고민이 먼 옛날부터 이어져온 거였다. 아버지가 제게 잘해준 기억도 있다. 그 기억을 골라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좋은 걸 골라서 (제게도) 적용시키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마음의 짐을 덜어낸 모습을 보였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