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주현(28·롯데 자이언츠)이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서 조사를 받았다.
최근 KBO리그는 '타격왕 밀어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과 9일 KIA 타이거즈와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와의 경기에서 퓨처스 타격왕 경쟁을 펼치던 상무 서호철의 안타를 KIA 측이 도왔다는 의혹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됐다.
서호철은 8일 3회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8회 좌전 안타를 하나 더했다. 9일에는 1회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선상 2루타를 쳤다.
서호철은 타율 3할8푼8리, 김주현은 타율 3할8푼6리를 기록하며 타격왕 타이틀이 갈렸다.
이후 서호철의 번트 안타 과정에서 KIA 수비가 도와줬다는 제보자 주장이 나왔다. 수비 위치 등에 있어 석연치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KIA 구단은 전면 반박했다. KIA는 "조사위원회에서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팀 명예훼손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김주현이 KIA 포수에게 '안타를 맞지 말아달라'고 먼저 문자를 보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롯데 구단은 "메시지를 보낸 건 잘못이 맞다. 관련 내용에 대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사고 경위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KIA 김호령이 김주현에게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취지의 문자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또한 당시 3루수를 봤던 강경학도 타격왕 밀어주기가 있었음을 암시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다시 한 번 '타격왕 밀어주기'에 대한 논란에 불이 지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