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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과거 R.ef와 엔딩 무대로 기 싸움..행사비 반납하고 돌아가겠다고 한 적도 有' ('DJ SHOW! 959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9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가수 노이즈가 과거 R.ef와 기싸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TBS 'DJ SHOW! 9595'에는 1세대 댄스그룹으로 인기를 누렸던 노이즈의 멤버 홍종구와 한상일이 출연했다. X세대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그룹 노이즈는 지금은 희귀해진 단일음반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그룹으로, 당시 인기의 척도였던 가요톱10 순위에서 두 번이나 골든컵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이날 한상일은 R.ef 이성욱의 디제잉으로 소개되는 노이즈의 히트곡 '너에게 원한 건', '상상 속의 너', '성형미인' 등에 맞춰 추억의 댄스를 선보였다. 여전히 장난스럽고 악동 같은 한상일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또 노이즈의 숨은 명곡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홍종구는 신승훈·박미경·김건모 등 여러 뮤지션이 함께한 '우리가 빛이 될 수 있다면'을 꼽았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후끈 달아오른 스튜디오를 둘러보던 홍종구는 "이런 분위기일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라며 "상상 초월 방송"이라고 감탄했다. 한상일 역시 'DJ SHOW! 9595'의 생생한 현장감에 "(이렇게까지) 춤을 많이 추고, 빡셀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여전히 춤선이 살아있다는 MC프라임의 감탄에는 "가끔씩 종구형 몰래 혼자 일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R.ef 이성욱은 "대한민국 댄스 TOP10을 뽑자면, 그 안에 상일이 형이 들어간다"며 레전드 댄스그룹 '노이즈'를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단연 R.ef 이성욱을 꼽았다. 특히 방송 출연이 많지 않았던 홍종구는 이성욱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다며, "동료가 전화했는데 거절하는 건 너무 (그렇지 않냐)"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상일 역시 "공중파의 큰 프로그램에서도 연락이 왔지만 거절했다", "방송 출연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성욱 씨의 전화로 출연을 결심했다"라는 후일담을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R.ef와 노이즈 사이에 경쟁 구도는 없었는지 묻자, 이들은 당시 1위 그룹에게 '엔딩'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상일은 "과거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연 30분 전에 엔딩이 R.ef로 바뀌자 '행사비를 반납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해 엔딩이 노이즈에게 다시 돌아온 적이 있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홍종구는 "늘 노이즈가 음악방송의 엔딩 순서였는데, 어느 날 보니 다른 이름이 한 명 더 있었다"며 "그 사람이 바로 조용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 이후로는 엔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는 설명에, 모든 출연진이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성욱은 "지금도 (종구형과는) 사석에서 노래 대결을 하고 있다"라며, "종구형은 마이크를 안 내려놓는다. 조용필 선배님 노래는 다 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