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메시지 보낸 건 잘못이지만…' 2군 타격왕 논란, 롯데는 조심스럽다 [SC핫포커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갑작스런 2군 타격왕 논란이 롯데자이언츠로 불똥이 튀었다.

최근 KBO 퓨처스리그(2군) 상무-KIA 타이거즈간 경기에서 퓨처스 타격왕을 다투던 상무의 서호철(원소속팀 NC)을 KIA 측이 '도와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지어 상무 측의 '갑질'이란 주장도 담겼다. 상무-KIA 양측 모두 이를 전면 부인했다. KBO는 "상무 야구단 선수는 감독이 직접 뽑지 않는다. 따로 선발위원회를 통과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새로운 논란이 떠올랐다. 퓨처스 타격왕을 다투던 롯데 김주현이 상무 측에 '안타를 내주지 말라'는 부정 청탁을 했다는 것. KIA 측은 두 선수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출했다.

롯데 측도 19일 오전 김주현에게 경위를 청취, 사태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문제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메시지를 보낸 건 잘못이 맞다. 관련 내용에 대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사고 경위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김주현의 입장을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주현의 문자 메시지가 '조작'으로 불릴 정황인지는 의문이다. 해당 메시지는 '(나와 타격왕을 다투는 선수에게)안타 맞지 말라' 정도의 내용이다. 김주현이 문자를 보낸 대상이 처음 논란이 됐던 KIA 3루수나 투수도 아니고, 감독이나 코치가 개입된 정황도 아직까진 없다. 친분 있는 선수 사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농담섞인 얘기다.

지난 8일 퓨처스 경기에 3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서호철은 3회 투수 앞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고, 다음날인 9일 경기에 2번타자로 선발출전한 뒤 1회 첫 타석에 다시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3번째 타석에는 우익수 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서호철은 KIA와의 홈 2연전에서 6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그 결과 두 선수의 타율 순위는 뒤바뀌었다. 서호철(0.388)이 김주현(0.386)을 제치고 타격 1위로 올라선 것. 서호철은 올시즌 퓨처스에서 도루 11개를 기록한 준족이다. 김주현은 지난 9월 22일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