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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훈 '돌아가신 父 충격에 엄마도 14일 뒤 쇼크로 사망'…'♥이은혜'과 둘째 계획 [SC리뷰] ('연애도사2')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노지훈 이은혜 부부가 자녀계획에 대해 무속인과 상담했다.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채널S '연애도사' 시즌 2에는 노지훈 이은혜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노지훈 이은혜 부부는 '가족계획'을 고민으로 들고 나왔다. 노지훈은 "제가 남매고 막내여서 자식을 많이 낳고 싶다"라는 입장이고 이은혜는 "이미 있는 아들만 잘 키우고 싶다"라는 의견으로 서로 대립했다. 결혼 4년 차에 아이도 4살인 노지훈 이은혜 부부는 "결혼 전제하에 연애를 시작해서 바로 생겼다. 아이는 선물이었다. 결혼하고 6개월 만에 아이가 나왔다"라며 속도위반을 인정했다.

친구의 집들이에서 만났다는 두 사람, 노지훈은 연상녀들에게 모두 깍듯이 '누나'라 했지만 이은혜에게만 "은혜 씨'라 했다고. 7년 동안 지인으로만 만났던 노지훈과 이은혜에 MC들이 "운명적인 만남은 아닌 거 아니냐"라 했고 노지훈은 식은땀을 흘리며 "처음에는 호감이었다"면서도 "그래도 다른 감정을 느끼긴 했다"라고 했다.

노지훈은 "그때 내가 아내에게 '우리 이렇게 만나다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연애 초반에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자 해서 바로 갔다"라고 했다. 이은혜는 "연애 2개월 만에 아이가 생겼다. 알자마자 바로 부모님께 알리려 했는데 알고 보니 그날이 만우절이었다더라. '엄마 나.. 아기를 가졌어' 했는데 '축하한 데이~' 라 하셨다. 거짓말인 줄 아신 거다. 다음날 바로 내려오라 셔서 갔다. 혼내시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홍현희는 "같이 프로그램을 했는데 모든 누나들이 좋아했다. 성격이 참 싹싹하다"라 노지훈의 성격을 극찬했다. 이은혜는 "처음 만났을 때 노지훈이 엄마 볼에 뽀뽀했다. 술 마시고. 한 번의 반대 없이 '너네 임신했다는 소리를 전화로 듣고 싶지 않아서 오래 했어~'라 하셨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노지훈은 "장인어른은 음악을 좋아하신다. 공통점이 있어서 대화를 많이 한다"라 했지만 "처음 만났을 땐 살벌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은혜의 아버지는 과묵한 경상도 남자라고. 노지훈은 "과묵하신 데다 술도 안 드셔서 노래방으로 친해졌다. '아버님을 위한 노랩니다'하고 김범수 선배님의 '끝사랑'을 불러드렸다"라고 했다.

이은혜는 "남편은 트로트 가수인데 좋아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늘 슬퍼하신다. '우리 지훈이는 발라드를 해야 하는데'라고 하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노지훈은 즉석에서 '끝사랑'을 열창하며 장인어른을 사로잡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전문가를 만난 노지훈은 "제 가족계획은 3명이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 저도 아내도 죽었을 때 아이가 혼자 남는 게 걱정된다"라 했고 이은혜는 "지금 아이가 5살인데 지금 많으면 육아의 굴레가 끝이 안날 것 같다. 만약 둘째를 낳아서 둘째가 하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니냐. 아이가 하고 싶은 걸 다 못해줄까 걱정된다"라고 털어놓았다.

1남 1녀의 막내딸 이은혜는 "저희 집이 그렇게 잘 사는 게 아니어서 둘 다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거의 오빠가 했다. 그걸 보고 자라서 '둘 다 하고 싶으면 한 사람만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배웠다. 반면 남편은 삼 남매였는데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똘똘 뭉쳐 커서 그것에 대한 게 있을 것 같다"라고 이해했다. 노지훈은 "할 말 있다고 해서 가는 길에 '드디어 내가 가장이 되는구나. 행복한 삶을 살겠구나' 했다. 그때 내가 슬럼프였는데 부모님의 선물로 느껴졌다"라며 아들을 가졌을 당시의 날을 추억했다.

노지훈은 "아내가 출산할 때 존경스럽고 위대했고 멋있어 보였다. 여신 같았다. 표정 하나하나가 대단했다. 이렇게까지 노력을 해서 아이를 낳는 모습이, 내가 그동안 느꼈던 고생은 1에 불과하구나를 느꼈다. 난 그걸 잊고 싶지 않아서 찍어놨다"라고 했다. 이은혜는 출산 당시 과다출혈로 위험한 지경까지 갔다고.

노지훈은 "부모님이 두 분 다 일찍 돌아가셔서 못 받았던 사랑을 자식들에게 주고 싶다. 부모님이 40대에 돌아가셨다. 좀 더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일찍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라고 털어놓았다. 반면 이은혜는 자신이 모든 걸 이끌어야 하는 대장부 스타일이었다. 전문가는 "노지훈 씨가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서 좋은 인연을 만났다. 노지훈은 어릴 때 풍파를 많이 겪어야 했다"라고 했다.

노지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4일 뒤에 어머니가 그 쇼크로 돌아가셨다. 저는 당시 눈물을 안 흘렸다. 실감이 안난 것도 있었지만 억누른 것도 있다. '내가 무너지면 안 된다' 하는 심정이었다. 그때는 운동선수였다. 장례를 치르자마자 기숙사로 가서 훈련을 해야 했는데 일주일 정도 뒤에 일과를 마무리하는데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떠드는 분위기에 순간 확 와서 이불 속에서 오열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부상을 입고 1년 간의 재활을 한 뒤 전지훈련을 간 노지훈은 상대방 선수가 무릎에 앉아 무릎이 반대로 돌아갔다고. 노지훈은 "행복과 슬픔은 같이 온다"고 담담하게 말했고 "무릎 수술만 4번 했다. 무릎을 네 번이나 열었다"라고 했다. 부상으로 시작된 슬럼프, 노지훈은 '축구선수에서 가수로 전환한 계기'에 "어릴 때 판소리를 배워서 노래를 부르는 게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부상으로 공백기가 생겼을 때 노래를 계속 듣고 불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요제에 몇 번 나가 좋은 상을 받았던 노지훈은 "유명 기획사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다. '축구선수를 그만 둘 수 있냐'는 질문에 선뜻 답을 못했다.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내 무릎에 이상이 생겨서 그렇게 됐다"며 데뷔한 계기를 밝혔다.

톱 레이싱 모델이었던 이은혜는 임신으로 몸에 변화가 생겨 그만두게 됐다. 이은혜는 "몸도 그렇게 남편이 일을 많이 하게 되면서 '일을 하는 게 내 욕심인가?' 했다"고 했고 전문가는 "사주에 도화살이 강하다. 만인의 태양이다. 그런 분이 아이와 노지훈을 위해 노력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제2의 비'를 꿈꿨던 노지훈에게는 막상 도화살이 없었다. 전문가는 "도화살이 없어도 지금 꾸준히 상승하는 운이다. 20대는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무대가 없는 격인데 30대부터는 반전이 된다. 활동 영역이 넓어진다. 내년, 내후년이 정말 좋다. 큰 돈 들어온다"라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또 "싸우더라도 각방을 쓰면 안된다. 기질 자체가 불화산이 폭발하듯 싸운다. 근데 한 방에 드러가면 싸움이 끝난다. 속궁합이 80~90점이다"라 했다. 노지훈은 "처음 결혼했을 때 자주 싸웠는데 먼저 아내가 방에 들어가서 한침대에 누우니까 그게 삭 풀리더라"라고 공감했다.

전문가는 "내년 5월에 자식 운이 있다"라고 했다. 사회활동을 하거나, 자식이 생기거나 둘 중 하나라고. 이은혜는 "저는 아예 둘째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둘째를 낳을 거라면 빨리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 소감을 남겼고 노지훈 역시 조심스럽게 가족계획에 대해 재정비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