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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블랙위도우' 오프닝 넘었다'…적수 없는 '베놈2', 가을 극장 독주 계속될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007'의 흥행 바통을 이어 받은 영화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가을 극장가의 포문을 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이하 '베놈2')가 개봉 첫날인 13일 20만3263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20만4137명이다.

'베놈 2'의 이번 오프닝은 팬데믹 시대 최고 외화 흥행 작품이자 296만 관객 동원작인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블랙 위도우'의 오프닝 스코어 19만6233명 및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13만9965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베놈 2'는 팬데믹 이후 평일에 개봉한 외화들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이자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 공휴일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제외하곤 처음으로 개봉 첫 날 2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는 놀라운 신기록을 세웠다.

'베놈2'의 개봉으로 인해 지난 달 29일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시리즈인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2위로 내려왔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이날 9808명을 모았으며 누적관객수는 107만6009명을 모았다.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지난 2018년 개봉해 399만명을 동원한 '베놈'의 속편으로 미워할 수 없는 빌런 히어로 베놈(톰 하디)앞에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우디 해럴슨)가 나타나 대혼돈의 시대를 예고하면서 그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베놈'은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면서도 판권문제로 인해 그동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별개의 세계관을 형성하며 이야기를 진행시켜 왔다. 따라서 월트디즈니가 제작하는 MCU 영화들에 비해서는 인기가 덜했던게 사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해외 및 국내 시사회에서 '베놈2'의 쿠키영상에 사실상 '베놈' 시리즈가 앞으로 MCU에 편입돼 함께 이야기를 진행시는 것을 암시 하는 내용이 담긴다는 것이 알려져 전 세계 마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이렇다할 한국영화의 개봉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가을 극장가에서 '베놈2'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