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선발 공백이 둘로 늘었다.
20경기 출전 정지 중인 마이크 몽고메리에 더해 좌완 에이스 백정현까지 이탈했다.
백정현은 23일 LG전에서 타구에 종아리를 맞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걷는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 한번 쉬고 열흘 뒤를 기약하기로 했다"며 백정현을 등록 말소했다. 허 감독은 "10월 첫 주 화요일 등판 일정에 순조롭게 맞추지 않을까 싶다"며 한 턴을 거르고 재출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정현 자리였던 29일 선발은 유동적이다.
허 감독은 "일단 (2군에 있는) 이승민이나 허윤동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며 "주중 우천 예보 상황을 보면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기존 선발을) 하루 씩 당기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2군 선발 로테이션 상으로는 이승민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지난 23일 퓨처스리그 마산 NC 다이노스전 등판이 마지막이다. 당시 6이닝 동안 94구를 소화하며 7안타 1볼넷으로 3실점 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허윤동은 주중 콜업은 쉽지 않다. 지난 26일 경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94구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이승민이 콜업돼 선발 등판하면 지난 6월 30일 SSG전 이후 석달여만의 1군 선발 복귀전이 된다. 이승민은 올 시즌 초 대체 선발로 10경기에서 1승4패 7.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올시즌 SSG전 상대성적은 2경기 4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15.75로 썩 좋지 않다.
이 부분에 벤치의 고민이 있다.
이 경우 이승민은 하루 늦춰 30일 대구 한화전에 투입할 수 있다. 이승민은 한화전 1경기에서 4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5.79로 SSG에 비해 비교적 좋은 기억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베테랑 스윙맨 김대우가 임시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틀 연속 경험 없는 신예 선발은 선두 싸움을 벌어고 있는 삼성에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주초부터 불펜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29일 우천 취소다. 때마침 29일에는 전국에 걸쳐 비 예보가 있다.
이 경우 목요일부터 임시 선발 없이 뷰캐넌 원태인 최채흥의 정상 로테이션으로 갈 수 있다. 연속으로 공백이 생긴 선발 두 자리. 어떻게 메우고 가느냐에 따라 LG와의 치열한 2위 싸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