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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현장리뷰]'안병준 20호골' 부산, 이랜드 잡고 10경기 만에 승리

[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산 아이파크가 10경기 만에 승리했다.

리카르도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2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부산(승점 38)은 7월17일 안산 그리너스전 이후 무려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5위 점프. 반면, 이랜드(승점 33)는 무패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5일 만의 리턴매치였다. 두 팀은 지난 22일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순연된 23라운드 격돌이었다. 당시 두 팀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팀 부산은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안병준 박정인 이상헌이 공격에 앞장섰다. 박민규 김진규, 에드워즈, 최 준이 허리에 위치했다. 스리백은 발렌티노스, 박호영 황준호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홈팀 이랜드는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한의권을 중심으로 레안드로와 김인성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김선민 이규로 장윤호가 조율했다. 수비는 이재익 이인재 김진환 황태현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승리가 간절했다. 부산은 8위, 이랜드는 9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중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부산이 가지고 갔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랜드의 골문을 노렸다. 결정적 기회도 있었다. 전반 34분 박정인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6분 뒤에는 안병준이 깜짝 헤더로 이랜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부산의 슈팅은 이랜드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부산을 막아세우기 급급하던 이랜드는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한의권과 황태현이 패스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한 것. 한의권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맞고 그대로 부산의 골문을 돌파하는 듯했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확인했다. 결과는 노골. 위기를 넘긴 부산은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 과정에서 오히려 박정인의 파울이 불렸다. 전반은 0-0으로 마감됐다.

부산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3분 이상헌과 박호영을 빼고 드로젝과 헤나토를 투입했다. 이랜드도 레안드로 대신 유키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팽팽한 싸움. 부산이 '0'의 균형을 깼다. 안병준의 슈팅이 상대의 몸을 맞고 튕겨나오자 뒤에서 따라오던 김진규가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 김진규의 슛을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이랜드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산의 1-0 리드. 다급해진 이랜드는 장윤호 대신 유정완을 투입했다. 교체카드가 통했다. 이랜드는 후반 30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유정완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1-1 원점.

뒷심에서 부산이 웃었다. '주포' 안병준이 기어코 득점을 완성했다. 안병준은 후반 39분 공격 과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첫 번째 슈팅이 상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재차 슈팅으로 기어코 득점한 것. 올 시즌 20호골.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20골 고지를 밟았다.

리드를 잡은 부산. 통증을 호소한 박정인 대신 김정민을 넣었다. 이랜드도 이규로 대신 바비오를 넣어 총공세에 나섰다. 부산이 마지막까지 집중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무려 두 달여 만의 승리였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