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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습니다' 김연경·김수지·양효진→정지윤, 국대 은퇴부터 올림픽 비하인드 공개 ('라스')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라디오스타'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가 도쿄 올림픽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배구선수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과 함께하는 '오케이 공자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연경은 "사전 인터뷰를 하는데, 애들이 폭로를 많이 했더라. 조금 위험하다"며 긴장했다.

'라스' 출연 선수들 조합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김연경은 "몸 쓰는 프로그램도 섭외가 왔다. 반으로 나눴다"며 "저와 김수지, 양효진까지 연령이 높은 친구들은 '입으로 좀 하자'고 해서 나왔다. 막내들은 '라스'를 좋아해서 나오고 싶다고 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2020 도쿄 올림픽 영광의 순간을 몰아봤다.

양효진은 4강 진출 과정 중 기억에 남는 경기로 한일전을 꼽았다. 그는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황금 시간대에 했다. 우리도 '지면 한국 못 돌아간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김연경은 "'수영해서 들어간다', '비행기 못 탄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표승주는 도쿄올림픽 한일전을 앞두고 특이한 광경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표승주는 "연경 언니랑 수지 언니가 신나서 일부러 흥을 냈다"며 "올림픽 기간 동안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녔는데, 마스크를 쓸 때마다 '마스크 마스크 뿜뿜~'이라며 춤을 췄다"며 '마스크 마스크 뿜뿜 댄스'를 선보였다. 이에 김연경은 "흥을 올리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하며 원조 '마스크 마스크 뿜뿜 챌린지'를 선보여 시선을 강탈했다. 그러자 정지윤은 "솔직히 조금 촌스럽다고 생각을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연경과 김수지는 마지막 한일전 소감도 전했다. 김수지는 "한일전이라는 타이틀 중압감이 엄청 크다. 이제는 그 타이틀을 내려놔도 되니까 홀가분했다. 또 경기를 이기고 마무리해서 좋았다"고 했다. 김연경은 "16년 동안 한일전을 했다. 일본이 3번 정도 세대교체를 했는데, 나는 계속 코트 위에 있었다"며 "일본 선수들도 대단하다고 놀랐다"고 했다.

김연경은 '해보자'라고 할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슈가 될 지 몰랐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짜증반 격려반이었다는 김연경. 그는 "그 말이 이슈가 될 만한 말은 아니었는데, 많이 하는 말인데 상황이랑 잘 맞아서 이슈가 된 거 같다"고 했다.

박정아는 터키 전 부담감이 컸던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잘 못했다. 네덜란드한테 졌는데, 그때는 터키 감독님이 네덜란드 감독이었다. 나에게 집요하게 공격을 했다"며 "이번엔 터키 감독님으로 다시 만나서 실수를 만회하고 싶었다. 언니들이 도와줘서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그러자 김연경은 "정아가 어두운 이유가 있다. 리우 올림픽 때 댓글이 있었다. 질타가 정아에게 갔다"며 "그때 이후로 조용한 성격으로 변했다. 그 전에는 밝았다"고 했다. 박정아는 "너무 힘들었는데, 언니들이 문자도 해주고 맨날 이야기도 해주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식빵'의 대명사 김연경은 최근 식빵 광고를 찍었다. 그는 "그 전부터 들어올 만 했는데 안 들어왔다"며 "나도 식빵을 들고 있는 게 웃기더라. 광고 촬영 때 자꾸 '식빵'을 시키더라. 평소에는 '식빵'을 잘 안 한다. 운동할 때만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수지는 "훈련할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외국물 조금 먹고 와서 스케일이 커져서 '식빵'도 하고 외국 '식빵'도 하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된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후 텅 빈 코트를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어, 이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울컥하게 했던 터. 김연경은 "지금까지 대표팀으로 뛴 시간이 필름처럼 스쳐 갔다. 모든 게 끝이구나 싶었다"며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수생활 최초로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린 김연경은 "절대 안 우는데 기자분들도 놀라더라. 내가 우니까 같이 오열을 하셨다"고 했다.

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수지, 양효진의 속마음도 털어놨다.

김수지는 "경기 준비할 때는 여느 경기와 같았다. 경기 중에는 한 점 한 점이 아까웠다"면서 "이제 없을 점수니까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양효진은 "경기 전 애국가 부르려는데 '이게 마지막이구나' 생각이 들더라. 이상했다"며 "끝날때 쯤 연경 언니가 다그칠만한 상황인데, 그냥 평온한 표정으로 있더라. 거기서 직감을 했다. '이 점수를 끝으로 국가대표가 끝나겠구나' 하면서 받아들였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