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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본심 '홈런왕은 사정권에 있다'...MVP에는 무관심?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남은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오타니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8이닝 5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10홈런-10승 기록을 앞두고 있다. 홈런은 이미 10개를 훌쩍 넘어 44개를 쌓았고,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시즌 9승을 거둬 1승을 보태면 역사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오타니가 남은 시즌 선발등판 기회를 추가로 가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오타니는 팔 통증으로 지난 18일 등판을 이틀 미뤘다. 시즌 막판 오타니의 몸 상태에 대해 에인절스 구단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상황에서 팀 성적보다 오타니의 건강 상태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이날 오클랜드전을 앞두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며 "두 차례 이상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면 내년에는 편하게 150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어떤 면에서는 정해진 양이 존재하는 것이다. 다음 등판에 관해서는 본인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 스스로 성취에 관한 욕심이 크기 때문에 몸에 더이상 이상이 생기는 않는 한 등판하는 쪽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난 계속 던지고 싶다. 던질 때마다 뭔가를 배우고 점점 나아진다. 내년 이후에도 계속 던지고 싶다. 그래서 올시즌 경험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단 에인절스는 21~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4연전 선발투수를 제이미 배리아, 패키 노튼, 잰슨 정크, 알렉스 콥 순으로 정리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오타니는 26일과 10월 3일 각각 홈과 원정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타니는 10승에 관한 목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반면 홈런에 대한 욕심은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통역을 통해 "홈런왕은 사정권에 안에 있기 때문에 분명히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1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회초 시즌 46호 좌월 투런아치를 그리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공동 1위가 됐고, 오타니는 44홈런으로 2개차 3위에 랭크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