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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99즈 매력↑·반복구조..'슬의생2', '닫힌결말' 여정 종료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시즌2를 닫힌 결말로 마무리지으며 시즌제 여정을 마쳤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시즌을 16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시즌1을 시작해 시즌2로 이어오며 다양한 환자들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던 '슬의생'은 훈훈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방영 내내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뤘던 '슬의생2'는 최종회에서 이익준(조정석)과 채송화(전미도), 안정원(유연석)과 장겨울(신현빈), 김준완(정경호)과 이익순(곽선영), 양석형(김대명)과 추민하(안은진)의 러브라인이 모두 완성되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슬의생'은 지난해 시즌1을 방영한 이후 올해 시즌2를 시작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시청률 역시 13%를 훌쩍 넘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증명하기도 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그러나, 고정적인 팬층이 만들어주는 시청률과는 달리, 매회 착한 의사들의 이야기로 구조가 반복된다는 평을 받았고 급기야 "지루하다"는 평까지 받으며 폭발력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시청률 면에서 시즌1이 보여줬던 수치의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 시즌2가 가진 숙명이었지만, '슬의생'은 시즌2에서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정 팬층을 지키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99즈 5인방의 '지나치게 선한 모습' 역시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대규모 파업 등 안팎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슬의생'에 등장하는 의사들의 모습이 현실감을 주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선한 영향력도 미쳤다. '슬의생' 덕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는 이들이 늘어난 것. 장기기증의 절차를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던 7회 방영 이후에는 일주일간 704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배가 증가했다.

단점도 많았던 '슬의생2'였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을 반긴 것은 실제 같은 배우들의 연기력.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부터 안은진, 신현빈, 곽선영, 정문성, 문태유 등 다수 배우들이 보여준 실제와 같은 호흡들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불렀다. 여기에 배우들의 애드리브로 완성된 등장인물들의 특성들이 재미를 더하며 '슬의생'에 대한 애정을 상승시켰다.

완전한 닫힌 결말로 완성된 '슬의생'의 시즌3는 보기 어려울 전망. CJ ENM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언젠가 다음 시즌이 기획된다면 기꺼이 의기투합할 의지는 확고하지만 지금으로선 당장의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