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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박병호 봤다' 키움, 1R 신인에게 기대한 '파워 잠재력' [SC 핫포커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프랜차이즈 슬러거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3일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을 지명했다.

박찬혁은 올해 18경기에서 타율 4할4푼2리(52타수 23안타) 1홈런 23타점 OPS 1.386을 기록하며 남다른 공격력을 뽐냈다. 2학년 때 6홈런을 날리는 등 고교 시절 통산 9홈런을 날리는 등 일찌감치 고교 선수 이상의 파워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준급 외야수가 많고, 내년 시즌 임병욱까지 돌아와 풍족한 외야진을 자랑하는 키움이지만, 박찬혁이 지닌 공격 잠재력은 이런 고민을 날리기에 충분했다.

키움이 바라는 모습은 '제 2의 박병호'. 박병호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날리는 등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다. 지난해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21개의 아치를 그렸고, 올 시즌 역시 14개 홈런을 날리면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박찬혁은 공격과 수비, 주루 플레이 등 모든 플레이를 베스트로 하고, 공수 집중력도 좋은 선수"라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파워를 타구에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슬러거 유형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해 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찬혁 역시 스스로의 강점으로 장타를 꼽았다. 박찬혁은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과 출루율이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타격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웨이트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앞으로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과 상대해야 하기에 변화구 대처능력을 더 키우고 싶다. 또한 수비 판단력을 키워 만능 외야수로 자리 잡고 싶다"고 보완점도 짚었다.

동시에 홈런왕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타격왕이나 홈런왕을 해보고 싶다. 내 장점은 타격이기 때문에 많은 안타와 장타를 쳐서 팀에 공헌하고 싶다. 또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도 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롤모델로는 고교 선배이자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김태균을 꼽았다. 박찬혁은 "타율과 출루율 등 모든 타격 부문에서 빠짐없이 좋은 기록을 쌓아가신 점을 닮고 싶다"라며 "키움에서는 박병호, 이정후 선배님을 좋아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배워가고 싶다"고 눈을 빛내기도 했다.

지명 직후 박찬혁은 "생각보다 높은 순번에서 뽑혀 놀랐다. 좋아하는 선수가 많은 팀에 들어가게 돼 설레고 기대가 된다.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고 프로에서 더욱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며 "지금까지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효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많은 응원을 해준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고 프로에서 더욱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