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국 야구 대표팀의 '필승조' 조상우는 도쿄올림픽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했다. 유일하게 상대해보지 않은 팀이 바로 미국이다.
조상우는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1차 준결승에서 한국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한국은 고영표가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고, 조상우는 차우찬에 이어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는 7회말까지 일본 타자 4명 중 야마다 데쓰토, 사카모토 하야토, 요시다 마사타카까지 3명을 삼진 처리하며 묵직한 안정감을 뽐냈다.
하지만 한국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고우석이 야마다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결승점을 허용, 2대5로 패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열리는 미국과의 2차 준결승을 치른다.
2차 준결승에서 승리시 7일 오후 7시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을 두고 재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미국에 패배시 같은날 정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조상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전을 제외하고 이스라엘과 도미니카, 이스라엘과 재대결, 일본 전까지 총 4경기에 등판했다. 고우석이 무너진 지금 가장 믿을만한 필승조다.
조상우는 미국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지난번 미국전 때 난 던지지 않았다. 내일 나가게 된다면, 오늘처럼 잘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아직 (올림픽은)끝나지 않았다. 한번 붙어본 상대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