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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안산·신유빈 등 올림픽★ 섭외…예능 벌써부터 물밑 전쟁中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가의 도쿄올림픽 스타 모시기 물밑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이들의 섭외 경쟁이 눈에 띈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거머진 한국 양궁 대표팀, 그중에서 3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가장 화제를 모은 여자 대표팀 막내 안산(20)을 섭외하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15개 정도의 예능에서 섭외 요청을 했다. '페미'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화제성이 높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그를 섭외하는데 혈안이 된 상태다.

지난 1일 오후 양궁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안산은 자신의 SNS에 본인이 직접 마마무와 우주소녀의 팬임을 밝힌 바 있어 이들이 방송을 통해 직접 만남을 가질지도 관심거리다.

앳된 외모에 어린 나이 답지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탁구선수 신유빈(17) 역시 이번 올림픽이 낳은 스타다. 그는 올림픽 시작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대표팀과 인천공항을 나설때도 신유빈은 홀로 방역복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실전에 들어서서도 신유빈은 니시아렌(58·룩셈부르크)과의 여자단식 2회전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도 최고령 선수에 대한 예의로 '파이팅'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신유빈은 방탄소년단(BTS)팬이다. 본인이 직접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신곡을 자주 들으면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말했고 이를 본 BTS멤버 뷔가 직접 커뮤니티에 댓글로 '파이팅'을 외쳐줬다. 신유빈은 3일 도쿄올림픽 여정이 끝난 만큼 여러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BTS와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어펜져스'라는 별명이 붙여진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38) 구본길(32) 오상욱(25) 김준호(27)는 이미 JTBC '아는 형님'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장님귀)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들은 4일과 5일 연이어 '사장님귀'와 '아는 형님' 녹화에 참여한다.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쓴 높이뛰기 우상혁(25)도 섭외대상이다. 그는 2m35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라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댄디한 외모, 유쾌한 성격 그리고 교통사고로 발을 다쳐 양쪽 발 크기가 다르다는 드라마도 가지고 있어 방송에서 탐낼만한 스타다.

이들의 뉴스 출연은 기본이다. 이미 KBS측은 뉴스에 올림픽 스타들을 출연시킬 계획을 정했고 다른 방송사에서도 뉴스 게스트 섭외를 준비중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올림픽 스타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 이들의 예능 게스트 출연은 시청률 보증수표다. 여기에 운동선수로서의 고충도 이야깃거리가 되기 때문에 예능 제작진으로서는 꽤 매력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