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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장애 질문 지겹다' 신유빈 상대 폴란드 파르티카,올림픽 4회X패럴림픽 4연패 레전드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일 오전 진행된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도쿄올림픽 탁구 16강전, '폴란드 장애인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세계랭킹 81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신유빈, 전지희, 최효주로 구성된 여자탁구대표팀은 2일 오전 10시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단체전 16강에서 폴란드와 맞붙었다.

제1복식에서 신유빈-최효주조는 폴란드 복식조와 마주했다. 올림픽,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베테랑 레전드 파르티카가 나탈리아 바요르와 호흡을 맞췄다.

오른손과 팔뚝 없이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난 1989년생 파르티카는 왼손 셰이크핸드 드라이브 전형이다. 7세 때 탁구를 처음 시작해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11세의 나이로 최연소 출전했으며,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서 개인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을 통해 처음 비장애인올림픽에 도전하며 세계적인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진 베이징패럴림픽에도 출전해 2연패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소망하던 단식 첫 출전, 첫승과 함께 32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베이징 대회 이후 도쿄 대회까지 4번째 올림픽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독일 브레멘 세계선수권부터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까지 14번 출전한 폴란드의 베테랑 국가대표다.패럴림픽에선 2000년 이후 5회 연속 출전해 아테네 대회 이후 4연패 위업을 썼다. 지난 20년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쉼없이 출전하며 장애와 비장애 스포츠의 벽을 허문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왼팔의 파르티카는 2017년 카타르오픈 여자단식 8강에 진출하며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중국 수비 에이스 우양과 한국 에이스 양하은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나탈리아 바요르와 손발을 맞추는 복식에선 더 강했다. 2019년 체코오픈, 일본오픈, 스웨덴오픈 복식에서 잇달아 8강에 올랐다. 테이블에 딱 붙어 오른쪽 팔꿈치 끝부분으로 공을 던져올려 날선 왼손 서브를 넣는다. 이날 한국과의 복식에서도 선보인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가 트레이드 마크.

런던올림픽 당시 파르티카는 "장애에 대한 질문을 16년째 받고 있는데 이젠 좀 지겹다. 나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할 줄 안다. 장애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파르티카의 올시즌 목표는 도쿄올림픽, 패럴림픽에서 동시에 메달을 따는 것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