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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우리도 딴다!' 투혼의 女사브르,난적 헝가리 꺾고 단체전 4강행

투혼의 대한민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런던 금메달리스트 김지연(33·세계랭킹 8위), 윤지수(28·세계랭킹 14위·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세계랭킹 26위), 서지연(28·세계랭킹 28위·이상 안산시청)으로 이뤄진 여자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오전 11시 25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단체전 8강 헝가리와의 맞대결에서 혈투 끝에 45대40으로 승리했다. 한국 펜싱의 마지막 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단체전 랭킹에서 한국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 대진에 따라 8강에서 처음부터 난적, 세계 5위 헝가리와 맞붙게 됐다. 전날까지 여자 에페(은), 남자 사브르(금), 남자 에페(동)가 연거푸 메달을 획득한 후 마지막 단체전, 유종의 미를 거둬야할 여자사브르 대표팀의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

1바우트는 양국 톱랭커의 치열한 탐색전이었다. 김지연과 헝가리의 톱랭커 마르톤 안나(세계랭킹 5위)이 마주했다. 먼저 막고 찌르기로 첫 포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번 연속 불을 켰지만 상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5로 마무리했다.

2바우트 최수연이 세계랭킹 7위 '2001년생 신성' 푸스타이 리자를 상대했다. 2번 연속 잇달아 불을 켜며 6-5로 역전했다. 최수연은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9-7까지 점수를 벌렸다. 순식간에 5점을 따내며 10-8로 윤지수에게 검을 넘겼다. 3바우트 윤지수가 카토나 레나타(세계랭킹 44위)와 맞붙었다. 5-4로 이기며 마무리했다. 15-12, 3점차로 앞서 나갔다.

4바우트 최수연이 개인전 탈락의 아픔을 준 톱랭커 마르톤을 상대로 리턴매치에 나섰다. 최수연이 밀고들어오는 마르톤의 팔을 치며 선제 득점했다. 16-12, 4점차로 벌렸다. 3연속 득점하며 18-12까지 앞서갔다. 두 번의 패배는 없었다. 5-4, 짜릿한 설욕 후 뜨겁게 포효했다. 20-16으로 달아났다.

5바우트 김지연이 카토나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2, 3-3, 4-4로 버텼다. 5-4로 이겨냈다.

6바우트 25-20으로 5점 앞선 채 윤지수가 푸스타이와 붙었다. 윤지수가 푸스타이에게 4실점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25-24,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상대에게 8실점하며 28-28 타이를 허용했다. 윤지수가 끝까지 힘을 냈다. 결국 2개의 불을 켜며 30-29, 1점 앞선 채 위기를 넘겼다.

7바우트 최수연이 카토나와 맞붙었다. 2실점하며 30-31, 역전을 허용했다. 31-3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최수연의 오른쪽 어깨 부상 악재가 닥쳤다. 치료 후 32-35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8바우트 3점 뒤진 상황에서 윤지수가 '톱랭커' 마르톤과 맞붙었다. 거침없는 공세로 나섰다. 6-3으로, 38-38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내더니 나홀로 7점을 찔러내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6바우트의 아쉬움을 스스로 털어냈다. 과감한 공격으로 40-39로 앞선 채 마무리를 절친 맏언니 김지연에게 넘겼다.

마지막 9바우트 '최종병기' 김지연이 '헝가리 신성' 푸스타이와 맞붙었다. 첫 포인트를 먼저 찔러냈다. 41-39로 앞섰다. 연속 3번을 찔러내며 43-40으로 승기를 잡았다. 45대 40으로 마무리했다.

4강에서 일본을 45대34로 대파한 세계 최강 러시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 펜싱은 개인전에서 남자 사브르 김정환의 동메달, 단체전에서 남자 사브르 금메달, 여자 에페 은메달, 남자 에페 동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여자 사브르가 4강에 진출하며 메달 레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