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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회장님의 전화 한 통, '막내' 안 산을 격려했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회장님의 격려 전화.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막내' 안 산(20)을 일으켰다.

안 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도쿄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을 치른다. 안 산은 앞서 혼성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한국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예상치 못했던 외풍이 불었다. 상황은 이렇다. 최근 온라인에서 안 산의 짧은 헤어스타일이 이슈가 됐다. 안 산이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짧은 머리를 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 여기에 안 산이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일부 남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말을 썼다는 비난이 일었다. 심지어는 출신 지역과 여대를 다닌다는 이유로 그를 깎아내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아직 경기가 남은 상황. 2001년생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무척이나 버거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나섰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장님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신다. 새벽에 문자가 왔다. '안 산에게 격려 전화를 하고 싶은데 괜찮겠느냐'는 것이었다. 자칫 선수가 더 부담을 느낄까 상황을 먼저 물어보셨다. 감독에게도 의견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 회장님께서 안 산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25일 여자단체전부터 선수단과 호흡하고 있다.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임에도 VIP석 대신 대표팀과 함께 움직이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산은 16강에서 하야카와 렌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