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도쿄 현장]'내가 에이스' 강채영 2관왕 정조준, 안 산과 8강 동반 진출(종합)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스' 강채영(25)이 2관왕을 향해 달린다. '막내' 안 산(20)도 8강에 안착했다. 동반 결선 진출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채영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린 야세민 아나괴즈(터키)와의 도쿄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6대2(28-27, 30-27, 25-27, 29-27)로 승리했다. '에이스' 강채영은 대회 2관왕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강채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2018년 안탈리아 현대양궁월드컵 단체전에서는 세계신기록(2053점)을 작성했다.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신기록(692점)을 쐈다.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강채영은 이 또한 1등으로 통과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향한 도전. 시작부터 산뜻했다. 강채영은 10점으로 출발했다. 1세트 28점을 만들며 상대(27점)를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는 3연속 10점을 명중하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3세트 다소 흔들렸다. 야세민 아나괴즈에 25-27로 밀렸다.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강채영은 4세트 경기를 끝냈다. 9-10-10. 완벽했다. 상대는 9-9-9. 강채영이 웃었다.

경기 뒤 강채영은 "부담보다는 욕심이 조금 더 앞선다. 자신있게 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채영은 8강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격돌한다.

한편, 이에 앞서 경기를 치른 안 산도 8강에 올랐다. 안 산은 한국 올림픽의 새 역사를 향해 달린다. 그는 이번 대회 혼성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마저 석권하면 사상 첫 3관왕에 오른다.

16강 상대는 일본으로 귀화한 하야카와 렌이었다. 안 산은 첫 판 흔들렸다. 3연속 9점을 쏘며 27-28로 밀렸다. 하지만 2~3세트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4세트에서 하야카와 렌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의 마지막 세트. 안 산은 연달아 10점을 쏘며 8강행을 확정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