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2014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하이로 어센시오(38).
도미니카 공화국의 역적이 됐다. 9회말 안일한 플레이로 일본 첫 승의 도우미가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8일 후쿠시마 아즈마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A조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3대4로 역전패 했다. 3-1로 앞선 9회말 대거 3실점 하며 허무하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다 이겼던 경기에 불을 지른 주범은 바로 어센시오였다.
경기를 마무리 하기 위해 올라온 어센시오는 첫 타자를 뜬공 처리했다.
안타를 허용해 1사 1루에서 곤도 겐수케의 1루 땅볼 때 베이스 커버가 늦어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 일본 벤치에 역전승의 희망을 던진 결정적인 미스 플레이였다.
무언가 터질듯한 불안감. 어김없이 현실이 됐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카이 타쿠야에게 스퀴즈 번트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야마다 테츠토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장 마리네즈가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어센시오는 ⅓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40㎞ 초중반의 빠른 공은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됐고, 변화구 각도도 밋밋했다.
무엇보다 1사 1루에서 베이스커버만 제대로 들어가 타자주자를 죽였다면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을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어센시오 덕분에 사무라이 제팬은 다 죽다가 살아났다. 조1위를 노릴 수 있었던 도미니카공화국으로선 두고 두고 아쉬웠던 경기. 우승 경쟁국 한국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던 어센시오의 안일한 플레이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