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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국, 매 대회 금메달 따낸 유일한 나라…필리핀은 첫 금

'1896년 1회 올림픽부터 모든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나라는 영국이 유일합니다.'
26일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배영 100m에서 애덤 피티(영국)가 금메달을 따내자 영국 국가대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문구다.
영국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10개 나라 중 하나다.
미국 역시 초대 대회부터 출전해 한 대회도 빠짐없이 금메달을 따냈지만 영국이 '우리가 유일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미국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아테네 대회 '금메달 멤버'인 헝가리도 이후에도 나온 대회마다 금메달을 수확했는데 1920년 앤트워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불참하면서 매 대회 금메달 기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나올 때마다 금메달을 가져가는 이런 '스포츠 강국'들이 있는 반면 금메달 하나가 없는 나라들도 많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 회원국 가운데 하계올림픽 금메달이 없는 나라는 99개나 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106개 나라가 금메달 1개씩을 가져갔고, 이번 대회에서는 필리핀이 26일 열린 역도 여자 55㎏급 하이딜린 디아스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계 올림픽 금메달이 없는 나라 가운데 모나코는 하계 올림픽에 20차례나 출전하고도 금, 은, 동메달 모두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모나코는 동계올림픽에도 10번 나와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동·하계 올림픽 메달이 하나도 없는 나라는 72개국이다.
인구 3만여 명의 모나코나 1만 명을 조금 넘는 나우루처럼 인구수가 많지 않은 나라도 있고, 방글라데시처럼 인구 1억7천만 명에 메달이 없는 국가도 있다.



방글라데시는 이번 대회에 양궁, 수영, 육상, 사격에 선수 6명을 파견했다. 양궁은 혼성 단체전 첫판에서 '최강' 한국을 만나 탈락했다.
모나코가 육상, 조정, 유도, 수영, 탁구에 6명을 내보냈고, 나우루는 육상과 역도에 한 명씩 출전했지만 메달 전망은 모두 밝지 않다.
동계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1개 이상을 가져간 나라가 36개국으로 하계 대회의 107개국과 차이가 크게 난다.
물론 '올림픽 메달 수가 세상 사는데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메달 집계 무용론'은 올림픽과 같은 종합 스포츠 대회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메달 집계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순위표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emailid@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