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의 벽은 높았다. 13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이 첫 판부터 노르웨이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25일 오후 4시15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도쿄올림픽 A조 1차전에서 27대39로 졌다.
이로써 이틀 뒤 열릴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강재원 감독은 29일 한일전을 앞두고 1~2차전에서 최소 1승을 가져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시작 25초만에 심해인이 시속 80km짜리 강력한 오른손 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3분 이미경이 심해인의 패스를 건네받아 추가골을 낚았다.
하지만 4분 상대팀 에이스 달레에게 추격골을 내준 뒤 빠르게 흐름이 노르웨이 쪽으로 넘어갔다.
계속된 턴오버와 심해인의 2분 퇴장 등이 겹치면서 10분에는 점수차가 3대8까지 벌어졌다.
15~16분 심해인 강은혜의 연속골로 점수차를 5점대로 유지했으나 막판 2실점으로 전반을 10-18점으로 8점 뒤진 채 마쳤다.
공격지역에서 허무하게 공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하는 횟수가 많았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 역시 인상적이었던 전반이었다.
하지만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달레 등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9분만에 13-23으로 10점차가 벌어졌다.
9~10점차를 유지하던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연거푸 실점하며 후반 15분 17-30으로, 13점차로 끌려갔다. 작전지시를 내리는 강 감독의 표정이 점차 굳어갔다.
반전은 없었다. 정유라가 후반에 분투했으나, 노르웨이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스코어 27대39로 패했다.
대표팀은 27일 네덜란드전을 거쳐 29일 대망의 한일전을 갖는다. 그 이후 몬테네그로(31일)와 앙골라(8월2일)전을 치른다.
여자 핸드볼에는 총 12개팀이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6개국 중 4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