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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 변신'신아람 '최강 팀워크 여자에페 응원해주세요!'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올림픽, 여자 에페 선후배들 후회없는 경기 하길!"

'런던올림픽 여자에페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신아람 KBS 해설위원이 도쿄올림픽 무대에 도전중인 여자에페 동료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4일 펜싱코리아, 여자 에페 개인전에 '세계랭킹 2위' 최인정, '베테랑 에이스' 강영미, '진격의 막내' 송세라가 나선다. 남자 사브르와 함께 올림픽 피스트의 첫 분위기를 좌우할 종목인 데다 최근 국제무대 성적, 끈끈한 팀워크, 단단한 신구 조화 등 모든 면에서 기대를 모으는 종목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신아람 위원은 지난해 은퇴를 선언하고, 서울 반포에 펜싱클럽을 열며 CEO로 변신했다. 도쿄올림픽에선 '괴짜 검객' 최병철 해설위원과 함께 KBS해설위원으로 선후배들과 함께 하게 됐다. 여자 에페에 대해선 분위기, 실력, 성격, 사소한 습관까지 피스트 안팎 모든 것을 줄줄이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신 위원은 개인전에 출전하는 에이스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모두가 메달 후보라고 단언했다.

"(최)인정이는 마인트 컨트롤을 잘한다. 표정을 드러내서는 안되는 에페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인정이의 펜싱엔 타고난 엇박자가 있는데 상대가 그 박자, 타이밍을 따라잡기가 힘들다. 악력도 강해서 포인트 끝이 날카롭다. 살짝 찍어도 포인트가 된다. 어디로 들어올지 예상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상대에겐 정말 까다로운 선수"라고 설명했다.

"(강)영미 언니는 우리끼린 '근수저'라고 한다. 타고난 근육부자다. 전성기가 늦게 왔다. 어렸을 땐 힘이 좋아서 힘으로 해결하는 부분이 많았다면 지금은 힘에 경험이 더해지면서 기술, 전술적으로 성숙해졌다. 타이밍 공격이 대단히 섬세하다"고 했다. "(송)세라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키가 작고 왼손잡이지만 피스트 안에서 정말 빠르고 승부욕도 대단하다. 순간동작이 빠르고 발터치, 유연성이 정말 좋다. 단체전에 함께할 (이)혜인이는 말수가 적고 아주 침착하다. 멀리 찌르는 시원시원한 동작이 일품인 좋은 선수"라면서 "내가 떠난 자리를 후배들이 든든히 채워주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은 시청자 입장에서 편하게 볼 줄 알았다. 그런데 밖에서 보는 게 더 떨린다. 해설을 하면서 선수들과 같은 마음으로 간절하게 뛰게 될 것같다. 메달을 따면 선수들과 똑같은 마음이 될 것같다"며 웃었다. "우리 여자에페 대표팀은 마인드도, 멘탈도, 실력도 좋은 원팀이다. 과도한 부담만 갖지 않으면 좋겠다. 이 부담감들을 좋은 에너지로 바꿔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 위원은 "셋다 동시에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다. 인정이는 물론 영미언니, 세라 모두 최근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시상대에 올라본 경험이 있다. 에페는 당일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 16위 밖의 선수들이 1등하는 경우도 있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말을 아끼면서도 금빛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괜히 부담될까봐, 설레발이 될까봐 정말 조심스럽긴 하지만 우리 여자 에페, 이번엔 정말 일낼 것같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 색깔을 이제 바꿀 때도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