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최악을 넘어라.'
올림픽 '효자종목'이라 불리는 한국 배드민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24일부터 결전에 들어가는 올림픽 배드민턴은 조별예선을 거쳐 본선 토너먼트를 치른다. 단식의 경우 16개 조의 각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복식은 4개 조에서 조 1, 2위의 8강팀을 가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예선 조 편성 대진표를 검토한 결과 사실상 최악의 대진운"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메달 가능 종목으로 여자단식(안세영), 여자복식(이소희-신승찬, 공희용-김소영), 혼합복식(서승재-채유정)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메달권인 4강에 오르기까지 몹시 어려운 대진 일정을 통과해야 한다.
▶단식 : 안세영 8강 분수령, 나머지는 글쎄…
단식에선 허광희(남자부), 안세영 김가은(이상 여자부)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메달후보 안세영은 세계랭킹 8위로 7번 시드를 받아 C조에 편성됐다. C조의 다른 두 선수가 약체여서 16강 진출은 확실시된다. 16강에서 D조 1위와 만나는데, 세계 13위 부사난 옹반룽판(태국)이 유력하지만 안세영의 적수가 안된다. 8강이 최대 고비다. 16강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하는 A조 1위를 상대해야 한다. A조 1위 '예약자'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피하고 싶었던 중국의 천위페이다. 세계 2위 천위페이는 올림픽랭킹 1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그동안 안세영과의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대결에서 초반 2경기는 0대2로 완패했지만, 이후 2경기서는 풀세트 접전으로 만만치 않은 저항력을 보인 바 있다. 협회가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세계 18위 김가은은 16강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뛰는 세계 5위 아카네 야마구치(일본)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한다. 허광희(38위)는 A조 예선부터 우승후보 겐토 모모타(1위·일본)와 같은 조여서 조 1위로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복식 : 조별예선 2위를 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