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英리차즈의 회고 '올림픽 선수촌은 혼돈 그 자체, 호르몬이 넘쳐났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했던 전 맨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가 9년 전 올림픽 당시의 분위기를 소상히 전했다.

리차즈는 '더 그레이티스트 게임' 팟캐스트에 출연,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를 향해 "우리가 머무는 빌리지(선수촌)는 혼돈 그 자체였다. 모든 종목의 운동선수들과 모든 테스토스테론(*남성 성호르몬)이 모여있는 올림픽 빌리지를 상상해보라"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곳에는 거대한 푸드 홀이 있다. 중국음식, 인도음식, 맥도날드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그곳에 있으면 슈퍼스타가 된다. TEAM GB(영국연합)에서 블록을 쳐놓았지만, 모두가 다같이 어울렸다"고 돌아봤다.

"테스토스테론을 해소했냐"는 캐러거의 질문에 리차즈는 "글쎄, 당신은 그걸 원했을 걸!"라고 받아쳤다.

리차즈는 영국연합 축구팀의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참가했다. 라이언 긱스, 크레이그 벨라미 등을 앞세운 GB는 8강에서 대한민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리차즈는 이에 앞서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와 함께 한 'BBC'의 유로2020 프로그램에서도 올림픽 '썰'을 풀었다.

리네커가 "올림픽은 축구 토너먼트와는 매우 다를 것 같다. 다른 모든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다들 어울렸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리차즈는 "성적으론, 그렇다"며 웃었다. "정말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이러한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IOC는 올림픽 빌리지에 15만개의 콘돔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따라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