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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서 싸워보겠다' 맨유 판더빅, 바르셀로나 제안 거부하고 잔류선택한 이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남아서 부딪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네덜란드 출신의 미드필더 도니 판 더 빅(24)이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주전 경쟁을 선언했다. 도망치지 않고, 정면 승부해 자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것. 이적 제안을 한 곳이 명문구단 바르셀로나라 새삼 돋보이는 결정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각) '판 더 빅이 바르셀로나의 이적 제안에 대해 맨유에 남아 주전 경쟁을 하겠다며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 매체인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 구단이 최근 사무엘 움티티를 맨유로 보내고, 대신 판 더 빅을 영입하는 스왑딜을 제안했지만, 판 더 빅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또한 '판 더 빅이 맨유에 남아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썼다.

판 더 빅은 네덜란드 아약스의 간판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해 여름 4000만파운드(약 631억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올드 트라포드에 입성했으나 이적 첫 시즌인 2020~2021시즌의 활약도는 실망스러웠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이내 주전 자리를 잃었다.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스콧 맥토미나이와 프레드를 기용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의 간판스타로 자리잡고 있었다. 판 더 빅이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결국 판 더 빅은 이적 첫 시즌에 EPL은 4경기, 다른 모든 대회까지 치면 겨우 15번 선발 출전에 그쳤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유로2020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빠져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판 더 빅은 주전 확보를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적 제안까지 거부하며 맨유에서 포지션 경쟁을 하겠다는 것. 현재 판 더 빅은 부상에서 모두 회복돼 조만간 맨유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