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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미드나이트' 박훈 '친형의 극단적 선택·부모님 이혼, 주변 사람들 덕에 버텼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훈이 배우로서의 원동력에 대해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에서 귀가 하지 않는 동생을 찾아 나서는 보안업체 팀장 종탁 역을 맡은 박훈이 2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이날 박훈은 "악역을 한 번 밖에 하지 않았는데 악역 이미지가 있다"라며 "아무래도 얼굴 선이 굵게 생겨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리고 작년에 방영됐던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역할이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악역이라기 보다는 사연 있는 역할을 주로했는데, 얼굴 선 때문에 주로 악역 이미지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양의 후예'로 얼굴을 알린 뒤 여러 드라마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과거에는 "TV는 잘생기고 아름답고 멋진 사람들만 나오는 건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제가 자기애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제가 참여했던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았다. 저에게는 과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자신의 연기적 원동력을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라고 꼽은 박훈. 그는 "제가 방송에서 말한 적도 있지만, 저의 가정사가 좀 일반적이진 않다. 가족 중에 형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고, 부모님도 그로 인해서 이혼을 하셨다. 그렇게 가족의 해체를 겪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로 인한 상처가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에 잘 아물었다. 주변 사람들이 내게 정말 큰 용기와 힘이 되어 줬다. 주변 사람들이 절 지탱해줘서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래서 나도 늘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그리고 늘 좋은 배우가 되려고 애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는 신예 연출자 권오승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다.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일리언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