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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0] 스털링 결승골 잉글랜드 16강행, '케인 부진'에 한숨. 크로아티아-체코도 16강 진출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유로2020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믿었던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주장인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조별리그 내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을 목표로 내건 '사자군단'의 토너먼트 행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잉글랜드는 23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D조 3차전을 치렀다. 케인은 이날도 침묵했다. 앞서 열린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에 실패한 것. 케인의 침묵 탓에 잉글랜드도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체코와 접전을 펼쳤다. 체코가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왔다.

고전하던 잉글랜드 대표팀은 '새로운 해결사'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렸던 스털링은 이날 체코전에서도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전반 12분 잭 그릴리시(애스턴 빌라)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 결승골로 연결했다. 스털링의 결승골 덕분에 잉글랜드는 1대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2승1무로 조1위를 확정지었다.

케인도 마수걸이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전반 26분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체코의 반격도 매서웠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크로아티아-스코틀랜드전에서는 팀의 '정신적 지주'인 루카 모드리치(36·레알 마드리드)의 1골-1도움 맹활약을 앞세운 크로아티아가 3대1로 승리하며 조 2위로 잉글랜드에 이어 16강에 올랐다. 모드리치는 이 골로 역대 유로 최고령(35세286일)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한 골득실로 조 3위가 된 체코도 16강 티켓을 얻었다.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상위 4개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