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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지수 9년 9개월 만에 최고…한은 '6월도 오를 가능성'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석유와 원자재 가격 강세 탓에 공산품 중심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지수의 지속적인 증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 물가상승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8.5(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4월 108.06보다 0.4%가 올랐고,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에 달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결과지만, 2011년 8월(6.9%) 이후 9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기준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물가가 1% 높아졌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4.4%), 제1차금속제품(1.6%) 등의 오름폭이 컸다. 서비스업 물가는 0.1% 올랐다. 음식점·숙박업(0.2%), 부동산(0.1%) 관련 물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경유(6.5%), 나프타(5.8%), 휴대용연료(11.7%), 동 1차정련품(7.3%), 노트북용LCD(6.7%), 호텔(2.7%), 내항공여객(9.5%), 주거용부동산관리(0.7%) 등이 올랐다.

식료품·에너지 품목을 뺀 생산자물가지수는 109.1로 4월(108.59)보다 0.5%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1%로 2011년 6월(6.5%) 이후 9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5%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도 4월보다 0.8%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미뤄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