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2'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두 아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22년 만에 동반 출연한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6년 비밀 연애 스토리부터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날 손지창과 오연수는 6년 비밀 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22세에 손지창과 만나서 28세에 결혼했다는 오연수는 "처음 본 건 중학교 때였다. 중학교 1년 선배다. 손지창이 선도부라서 항상 등교할 때 교문 앞에 서 있었다"며 "대화하기 시작한 건 내가 CF 모델할 때 손지창이 엑스트라로 와서부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지창이 첫 남자친구였다. 나는 그때 순진해서 사귀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손지창은 "친한 선후배로 지냈는데 어느 날 아는 형이 전화가 와서 '너 연수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다. 그래서 '그냥 동생이지'이라고 했더니 '연수 어머님이 널 마음에 들어 하는데 만나 볼 생각이 없냐'고 갑자기 그러더라. 그렇게 시작이 된 거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연수는 첫사랑과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번 생은 끝났다 생각하는 거다. 후회 안 한다. 우리 엄마 말이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하더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6년 비밀 연애 기간 동안 주로 집에서 데이트를 했다는 두 사람은 외식은커녕 차 타고 나간 적도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열애 사실을 숨겼다고. 심지어 비밀 연애 중에 부부 역할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손지창은 "여행은 한 번 같이 간 적이 있다. 장모님이 같이 가셨다"며 "호텔 방을 트윈 베드 잡아서 장모님 하나, 우리 하나 같이 썼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두 아들의 유학을 위해 7년 전 미국행을 선택했다는 손지창과 오연수. 손지창은 "나는 다음 생에 태어나면 오연수 아들로 태어날 거다. 이런 엄마 만나면 매일 업고 다닌다. 맹모삼천지교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오연수는 "그 정도는 아니다. 내 만족이다"라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내가 일을 많이 해서 엄마 노릇을 많이 못 했기 때문에 내가 가서는 애들에게 더 충실하자는 마음을 먹었던 것뿐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연수는 타향살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나는 성격 자체가 단순하고 생각을 많이 안 해서 갈 기회가 생겼을 때 아이들이 좋다는 말에 바로 가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유학원 통해서 가고 그러는 데 나는 한 번도 간 적 없다. 내가 그냥 찾아서 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용감했다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홀로 살림과 육아를 도맡았다는 오연수는 "오로지 내가 다 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손지창은 "아내가 광고 찍으러 서울에 가고, 내가 혼자 미국에서 아이들을 2주 동안 케어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걸 혼자 어떻게 했지 싶었다"며 미안해했다.
한편 손지창-오연수는 작년 11월에 입대한 첫째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코로나 때문에 아들과 훈련소 앞에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손지창과 오연수는 "차 안에서 말도 못 하게 울었다. 그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오연수는 "휴가 나왔을 때 나는 미국에 있어서 못 봤다. 여태까지 못 봤다. 면회도 안 되니까"라며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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