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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끝났다 생각' 손지창♥오연수, 6년 비밀 연애→결혼 생활 대방출 ('동상이몽2')[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2'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22년 베일에 싸여있던 결혼 생활의 실체를 낱낱이 밝혔다.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22년 만에 방송에 동반 출연한 손지창-오연수 부부, 이지혜의 제안으로 라이브 방송 500명에 도전한 문재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지호-은보아 부부는 절친 손지창-오연수 부부와 만남을 가졌다. 은보아는 처음 만나는 오연수를 위해 작약을 선물했다. 하지만 오연수는 "결혼 전에 한 번 봤다"며 "영화 시사회에서 잠깐 인사했다. 지금도 너무 동안이지만 6년 전에는 더 어려 보여서 내가 오지호에게 '도둑놈이네'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오지호와 오연수는 18년 전 드라마 '두 번째 프러포즈'에 함께 출연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손지창은 "그때 지호가 드라마 하고 싶은데 도와달라면서 전화가 와서 내가 작가님을 설득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또 오연수는 "그때 시청률이 너무 좋았다. 우리도 왜 그러냐고 할 정도였다.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시청률이었다"고 회상했다. 오지호도 "그 작품으로 내가 연기대상에서 첫 조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2년 만에 방송에 동반 출연했다는 손지창-오연수는 과거 첫 동반 출연 기억을 떠올렸다. 오연수는 "그때 방송 찍으러 가다가 대판 싸웠다. 뭐로 싸웠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원래 잘 안 싸우는데 정말 차에서 미친 듯이 싸웠다"며 "방송 안 하고 싶었다. 왜 싸웠는지는 기억 안 나고 싸웠던 기억만 난다. 뚜껑이 우주로 날아갔다"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손지창과 오연수는 6년 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22세에 손지창과 만나서 28세에 결혼했다는 오연수는 "처음 본건 중학교 때였다. 중학교 1년 선배다. 선도부라서 항상 등교할 때 교문 앞에 서 있었다"며 "대화하기 시작한 건 내가 CF 모델할 때 엑스트라로 와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지창이 첫 남자친구였다면서 "나는 그때 순진해서 사귀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우리 때는 스캔들이 나면 그런 게 있었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친한 선후배로 지냈는데 어느 날 아는 형이 전화가 와서 '너 연수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다. 그래서 그냥 동생이라고 했더니 '연수 어머님이 널 마음에 들어 하는데 만나 볼 생각이 없냐'고 하더라. 그렇게 시작이 된 거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를 들은 오지호는 오연수에게 "첫사랑과 결혼한 거 후회하지 않냐"고 물었고, 오연수는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번 생은 끝났다 생각하는 거다. 후회 안 한다. 우리 엄마 말이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6년 비밀 연애 기간 동안 주로 집에서 데이트를 했다는 두 사람은 외식은커녕 차 타고 나간 적도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열애 사실을 숨겼다고. 심지어 부부 역할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손지창은 "여행은 한 번 같이 간 적이 있다. 장모님이 같이 가셨다"며 "호텔 방을 트윈 베드 잡아서 장모님 하나, 우리 하나 같이 썼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두 아들의 유학을 위해 7년 전 미국행을 선택했던 손지창과 오연수. 손지창은 "나는 다음 생에 태어나면 오연수 아들로 태어날 거다. 이런 엄마 만나면 매일 업고 다닌다. 맹모삼천지교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오연수는 "아이들이 아기 때 내가 일을 많이 해서 엄마 노릇을 많이 못 했기 때문에 내가 가서 애들에게 더 충실하자는 마음을 먹었던 것뿐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연수는 타향살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나는 성격 자체가 단순하고 생각을 많이 안 해서 갈 기회가 생겼을 때 아이들이 좋다는 말에 바로 가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유학원 통해서 가고 그러는 데 나는 한 번도 간 적 없다. 내가 그냥 찾아서 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용감했다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홀로 살림과 육아를 맡았다는 오연수는 "오로지 내가 다 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손지창은 "아내가 광고 찍으러 서울에 가고, 내가 혼자 미국에서 아이들을 2주 동안 케어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걸 혼자 어떻게 했지 싶었다"며 미안해했다.

손지창-오연수는 이날 작년 11월에 입대한 첫째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코로나 때문에 아들과 훈련소 앞에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손지창과 오연수는 "차 안에서 말도 못 하게 울었다. 그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은보아는 감정 이입해 눈물을 쏟았고, 오연수는 "원래 엄마들은 그렇다. 내 아들에게 다가올 일이니까"라며 이해했다. 또 오연수는 "휴가 나왔을 때 나는 미국에 있어서 못 봤다. 여태까지 못 봤다. 면회도 안 되니까"라며 애틋해 했다.

이지혜가 집을 비운 사이 문재완은 개인 유튜브 먹방을 핑계로 라면을 폭풍 흡입했다. 3개월 만에 라면을 먹는다는 문재완은 "눈물이 나려고 한다. 진짜 맛있다"며 감격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라면 먹방을 하던 문재완은 집에 돌아온 이지혜에게 발각됐다. 문재완의 복부 비만을 걱정하는 이지혜는 먹방 유튜브 폐지를 제안했다. 이지혜는 "이걸 하면서 얻는 게 뭐냐. 1원도 못 벌지 않았냐. 차라리 이 시간에 다른 세무 업무를 하는 게 낫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완은 "이것도 돈 들어온다. 수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만만하게 1년간 벌어들인 유튜브 수익을 공개했다. 문재완이 1년간 유튜브를 하면서 번 돈은 약 80만 원. 이에 이지혜는 "90만 원 줄 테니까 차라리 이걸 접고 운동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문재완은 "사실 다른 행복감이 있다. 나만의 공간이라 재밌고 행복하다. 그리고 광고도 들어왔다"며 라면 전용 냄비, 대기업 신상 라면 등의 광고 제의가 들어왔다고 자랑했다. 이지혜는 놀라워하면서도 우쭐해 하는 문재완을 보며 "정신 차려라. 연예인 병 초기"라고 걱정했다.

이지혜는 문재완의 라면 먹방 폭주를 멈추기 위해 제안을 했다. 문재완의 유튜브 채널을 걸고 라이브 방송이 500명이 넘으면 지속, 넘지 못하면 폐지를 하자고 한 것. 이에 문재완은 채널 생존을 위해 "내가 아는 연예인 친구가 있다. 라면에 진심인 분이 있다"며 '라면계 큰손' 이국주를 지원군으로 초대했다. 이국주는 문재완의 채널 생존을 위해 비빔면으로 만든 김밥 레시피까지 전수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침내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고, 문재완은 긴장한 모습을 카메라 앞에 나섰다. 그러나 문재완의 걱정과는 다르게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3분 만에 500명을 훌쩍 넘겼다. 이에 이지혜는 채팅창에 "여러분 나가세요"라고 애원했지만, 순식간에 800명을 돌파했다. 결국 이지혜는 라이브 방송에 난입해 훼방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오히려 역효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청자 수는 1천 명을 돌파했고, 문재완은 유튜브 채널 지키기에 성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