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전기차 충전소로 떠오르는 '무선 충전 도로'…특허출원 급증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한 올레브(OLEV) 버스가 다음 달부터 대전 유성구 대덕특구 일대를 주행할 예정이다.
올레브 버스는 2009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개발한 무선 충전 전기자동차로, 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차량을 무선으로 자동 충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처럼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면서 충전하는 무선 충전 도로에 대한 특허출원이 크게 늘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전기차의 주행 중 무선 충전 특허출원은 모두 299건에 달하며, 2010년 10건에서 2018년 42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기술별로는 도로와 전기차의 코일 위치를 일치시키는 송수신 패드 기술 169건(56.6%), 정차하지 않은 차량의 충전을 모니터링하고 과금을 처리하는 기술 60건(20%), 전기 자기장의 방출 가이드(자기 차폐 저감) 기술 36건(12%), 코일 사이에서 금속 등 이물질을 감지하는 기술 34건(11.4%)이 출원됐다.
내국인 출원이 전체 건수의 89.2%(267건)를 차지하고, 외국인은 10.8%(32건)에 머물렀다.
현대자동차(46건), 엘지전자(7건), 한국과학기술원(12건) 등 대기업과 연구소가 58%(178건)로 출원을 주도했고 에드원(8건), 그린파워(6건) 등 중소기업 비중이 25%(77건)였다.
외국인 출원은 퀄컴(11건), 오클랜드 유니시비시즈(5건) 등 미국이 많았고, 일본 도요타도 2건을 출원했다.
특허청 전기심사과 추형석 심사관은 "무선 충전 도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무인 택배 드론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충전 수단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시장의 국면 전환 요소(게임 체인저)로 특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