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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리포트]'4경기 연속 QS+' 이닝이터 변신한 미란다, 시즌 6승 눈앞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2점대 평균자책점에 재진입했다.

미란다는 18일 수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이며 새 리그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로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다. 이제는 '이닝이터'의 면모도 보여주는 상황.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공 자체는 워낙 좋았다.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고 밸런스를 잡으면서 자기 공을 던진다"며 "한국 타자들을 파악하면서 빨리 알아야 공략할 수 있으니 그 부분이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적응을 마쳤으니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기대감이다.

투구수는 96개였고, 볼넷은 1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자신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탈삼진은 8개를 추가하며 94개를 마크, 시즌 100개를 목전에 뒀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를 찍었고, 포크볼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연속 안타를 피했다. 평균자책점은 3.02에서 2.97로 낮췄다. 지난달 5월 6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6실점하며 3점대로 치솟은 평균자책점을 43일 만에 2점대로 회복시켰다.

미란다는 솔로홈런 두 방을 맞고 2실점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146㎞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고, 3회에도 선두 김병희에게 147㎞ 직구를 몸쪽 어중간한 높이로 구사하다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나머지 승부는 완벽에 가까웠다.

2회와 4회, 6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1-2로 뒤진 5회에는 2사 3루의 위기를 넘겼다. 5회 선두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미란다는 김병희의 희생번트 후 배정대를 삼진처리하며 숨을 돌렸다. 이어 황재균 타석에서 포일이 나왔지만, 황재균을 149㎞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 타선은 이어진 6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미란다는 6회 삼자범퇴 후 7회에도 문상철 삼진, 김태훈 2루수 땅볼,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미란다는 10-2로 크게 앞선 8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