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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현주 왕따 논란, 역풍맞은 에이프릴 해명 릴레이…싸늘한 여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에이프릴 멤버들이 이현주 왕따 논란에 대한 열띤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김채원은 1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 이현주의 왕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현주가 데뷔 전부터 아프다는 이유로 수시로 연습에 불참했으며, 자신은 그런 이현주를 살뜰히 챙겼다고 말했다. 데뷔 당시에도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아 에이프릴이 '무례한 걸그룹'이란 타이틀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현주의 돌발행동은 계속됐고, 결국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으로 응급실에 갔다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과거 메신저 대화 내용을 비롯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더이상 이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

양예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현주의 돌발행동에 에이프릴 전체가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호소했고, 이진솔은 이현주가 연습실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스케줄 할 때 만나는 게 전부였다며 이현주가 자신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이나은 또한 이현주를 괴롭힌 적은 정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에는 속속 모순이 발견되며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먼저 김채원은 이현주가 데뷔 직후인 2015년 8월 '뮤직뱅크' 리허설에 무단으로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이프릴 공식 SNS에는 무대 대기 중인 이현주의 모습이 담겨있어 비난이 일었다. 그러자 김채원은 날짜를 8월에서 9월 11일로 변경한 뒤 "한시간이 넘는 생방송 대기시간 때 촬영한 사진이다. 셀카를 찍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나은의 경우 친언니가 나선 것이 독이 됐다. 이나은의 친언니는 "동생은 마음이 여린 아이다. 당시엔 동생도 너무나 힘들어 할 때라 누군가를 왕따시킬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나은이 과거 작성한 일기장을 공개했다. 그런데 일기장 뒷면에 누군가와 같이 있는 것조차 너무 더럽다고 누군가를 저격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오히려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이나은의 친언니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자 이나은의 친언니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악플러 5명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주의 남동생과 동창생은 이현주가 2014년부터 팀에서 탈퇴하기 전인 2016년까지 멤버들에게 폭언 폭행 희롱 등의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DSP미디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현주 본인이 나서 모든 집단 따돌림은 사실이었고 DSP미디어는 이를 알면서도 방관했으며 폭로 이후에는 고의적으로 개인 스케줄을 가로막고 전속계약도 해지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결국 DSP미디어는 이현주의 남동생과 동창생은 물론, 이현주 본인까지 고소했다. 이에 이현주는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한 DSP 미디어 전 직원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DSP미디어를 상대로도 맞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