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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Kid's)'에 빠진 IT업계…부동산부터 레저까지 콘텐츠 확보 강화

IT업계가 키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불황에 가계 허리띠를 졸라 매는 상황이 와도 자녀 관련 비용지출은 줄이지 않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 1자녀 가구 확대에 따른 'VIB(Very Important Baby, 소중한 아이)' 맞춤형 콘텐츠가 무기다. VIB는 최상의 육아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 앱을 이용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수월해진 점도 관련 시장 확대를 거들고 있다. 2002년 약 8조원 규모였던 국내 키즈산업은 2018년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어린이에게 TV나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교육에 방해가 된다고 꺼렸던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의 등장으로 인해 부모님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업체 입장에선 잠재 고객 확보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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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참여 활발 '영어, 학습진단'으로 승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이동통신업계다. 스마트폰과 IP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키즈 교육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영유아 교육 전용 콘텐츠인 U+아이들나라를 통해 프리미엄 영어브랜드인 잉글리시에그 제작진이 만든 홈스쿨링 영어 구독서비스 '에그스쿨 킨더가든'을 출시, 미국 현지 유치원의 수업을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청담어학원과 함께 전문 교육기관 커리큘럼 기반의 영어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웅진북클럽tv, AR 생생체험학습, 부모교실처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부터 영어유치원, 헬로캐리 퀴즈쇼, 누리교실, 맞춤도서추천, 생생도서관 등 성향과 학습 진도에 맞춘 콘텐츠를 두루 갖추고 있다.

KT는 올레tv 키즈랜드를 최근 전면 개편했다. 올레 tv 키즈랜드는 만 3세부터 9세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겨냥한 IPTV 서비스다. 뽀로로가 설명하는 BBC 공룡다큐 '자연백과'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교원, 아이코닉스, 올스토리 등과 협업한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초등 교육 콘텐츠를 강화를 위해 아이스크림에듀와 홈스쿨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SK텔레콤은 12세 이하 전용 브랜드 잼(ZEM)을 통해 스마트 친구라는 콘셉트로 키즈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차별화 강조…교육 분야 다양성 확대

키즈 전용 앱 시장 확대에 따른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재테크' 관련 교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101'은 아이들이 집에서도 즐겁게 취미활동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키즈 전용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어릴 때부터 경제 관념을 자연스럽게 확립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교육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김훈)와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부읽남(정태익)과 교육 전문가가 개설한 '어린이 부동산 클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유아·아동 교육 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는 대학생 등 젊은 선생님을 선발해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플랫폼인 째깍악어는 오프라인 키즈 공간, 아파트 커뮤니티, 비대면 온라인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패키지로만 제공하던 돌봄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혀 '영어+놀이', '등하원+학습', '등하원+창의미술' 등 다양한 조합으로 원하는 돌봄을 원하는 시간만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웅진의 사내벤처로 출범한 놀이의 발견은 째각악어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아이 전용 놀이, 체험 학습 프로그램 및 전시회, 키즈카페, 테마파크 등을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키즈 전문 서비스가 주력사업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트렌드 확대에 따른 에듀테크가 성인 중심 시장에서 어린이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관련 시장 규모는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