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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여름 공포 돌아왔다'…나홍진 제작 '랑종'부터 韓최초 2D→4DX 동시 제작 '귀문'까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외 블록버스터가 여름 극장가에 집중되면서 한동안 찬반 신세로 밀려난 공포 스릴러 영화가 코로나19 시국으로 한산해진 여름 극장에 다시 간판을 내걸었다.

지난 3일 개봉한 할리우드 공포 영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이하 '컨저링3', 마이클 차베즈 감독)를 시작으로 16일 개봉한 스릴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존 크래신스키 감독), 공포 애니메이션 '클라이밍'(김혜미 감독,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 등 6월 극장가에 등판해 이른 무더위로 지친 관객을 사로잡았다. '컨저링3'는 11일 만에 60만명을 돌파, 100만 터치다운을 목표로 마라톤에 돌입했고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첫날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번에 흥행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6월 초부터 시작된 공포 스릴러 신드롬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부터 더욱 가열차게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6월의 마지막, 7월의 시작을 알리는 공포 스릴러 주인공은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 동시 공개되는 추격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다.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이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작품이다.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 등이 출연했고 권오승 감독의 첫 상업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기존의 공포 스릴러와 달리 '미드나이트'는 음소거라는 장르에서 오는 예상치 못한 위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 악을 처단하는 통쾌한 쾌감을 자아내며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같은 날 공포 옴니버스 영화 '괴기맨숀'(조바른 감독, 엠씨엠씨·스튜디오스카이 제작)도 관객을 찾는다. 웹툰 작가가 폐아파트 광림맨숀을 취재하며 벌어지는 괴이하고 섬뜩한 현실 밀착형 공포를 담은 '괴기맨숀'은 성준, 김홍파, 김보라, 이창훈, 박소진, 김재화, 서현우, 강유석, 이석형, 원현준 등이 출연했고 '불어라 검풍아' '갱'의 조바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개의 괴담 에피소드로 구성된 '괴기맨숀'은 층간 소음, 곰팡이, 엘리베이터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토대로 밀도 있는 공포감을 선사할 예정.

7월에는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나홍진 감독의 첫 제작 공포 영화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노던크로스·GDH 제작)도 등판한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잔혹한 범죄 스릴러를 만든 '범죄물 장인' 나홍진 감독이 처음으로 기획, 제작하고 여기에 '셔터'(05)로 태국의 '천재 감독' 반열에 오른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은 '랑종'은 그야말로 장인들이 의기투합한 극강의 공포물로 제작 단계부터 국내외 매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랑종'은 오는 7월 8일 개막하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최초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극장 개봉된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의 극장판 스핀오프인 공포 영화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 레진스튜디오 제작)도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방법: 재차의'는 의문의 살인사건의 범인이 되살아난 시체로 밝혀지면서 사건을 쫓던 전직 기자와 방법사가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스릴러다.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등이 출연했고 새 캐릭터로 오윤아, 권해효, 이설이 가세했다. '방법'과 마찬가지로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고 김용완 감독이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기획 단계부터 2D, ScreenX, 4DX 버전 동시 제작된 공포 영화 '귀문'(심덕근 감독, 고스트픽처스 제작)이 8월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등이 출연했고 심덕근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무엇보다 '귀문'은 프로덕션 단계부터 2D와 ScreenX, 4DX 버전을 동시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영화로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전 구간 8K Full 촬영을 진행했다. 공포 영화 장르의 쾌감을 최대치로 느낄 수 있는 특별 상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본연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기본 포맷인 2D부터 관람 내내 시선이 닿는 스크린 모든 곳이 폐수련원이 되어 더욱 강렬한 시각적 공포와 현장감을 경험하게 해줄 ScreenX, 긴장감과 임팩트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션체어 움직임과 환경 효과로 극강의 공포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할 4DX까지 국내 최정상의 기술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약 2000개 관에서 동시 개봉해 K-공포의 자존심을 세울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