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좌완 최채흥이 반등의 미션을 품고 출격한다.
최채흥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올시즌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는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다. 대표팀까지 승선해 에너지 가득이다. 팀의 3연패 탈출을 책임진 출격. 어깨가 무겁다.
최채흥도 물러설 수 없다. 팀의 5연승 여부가 걸린 경기.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승부다.
복사근 파열로 개막 한달이 지난 지난달 9일에야 지각 합류한 그는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 토종 선발 중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좌완 에이스. 좀처럼 작년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 스피드도 밸런스도 100%는 아니다.
에이스 부활을 위해 팀도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전날 백업포수 김응민을 콜업했다.
잠실 경기라는 점도 반전의 계기를 삼을 만 하다. 올 시즌 잠실 1경기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최채흥은 '잠실의 사나이'였다. 4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1.17. 외야가 넓어 상대적으로 홈런 부담이 적다.
전담 포수+잠실 효과를 배경으로 부활투에 나선 최채흥. '라이블리→몽고메리' 교체기에 김대우 마저 다쳐 선발 한자리가 빈 상황 속에 최채흥의 빠른 부활이 절실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