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상대별 편차가 크다.
초반이긴 하지만 NC나 삼성을 상대로는 5승1패의 압도적 우위. 반면, KIA를 상대로는 5전 전패로 약하다.
이유가 있을까.
선수와 코치로 산전수전 다 겪은 키움 홍원기 감독.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 앞서 삼성전에 강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딱히 그런 요인은 없다"며 KIA전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저희가 KIA한테 연패를 당하고 있는 것 처럼 특정 팀에 물고 물리는 상황 역시 흐름의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삼성이 기회를 못 살렸을 때 우리가 기회를 살린 측면이 있고, 반대로 KIA는 우리가 못 살린 기회를 살린 경우가 많다. 연결이나 흐름의 과정 속에서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의 싸움이지 특정 팀에 강하고 약하고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결과가 분위기를 바꾸는 건 사실. 자꾸 이기면 자신감이, 자꾸 지면 위축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특정팀 상대 열세를 만회하려 애쓰는 이유다.
홍원기 감독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건 있다"며 결과에서 오는 심리적 불균형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자신이 있고, 그런게 있죠.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고, 자신감이 축적되다 보면 심리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