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게이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11년 가수 생활을 뒤로 하고 가요계를 잠정 은퇴한다.
권도운은 26일 "성정체성 공개 후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실망을 드리는 행위들을 많이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 태어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돼 좋은 음악으로 돌아올 때까지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그 모엇도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수 권도운이 되겠다.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시는 홍석천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권도운은 지난해 10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한 바 있다. 이후 모 유튜버와의 협박 관련 진실 공방, 유흥업소 (이반 호스트바) 에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출입한 사실, 정의당 입당 및 탈당, 더불어민주당 입당 및 탈당, 모 작곡가로부터의 성소수자 관련 차별 공개, 열애설 및 결별설 등 수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그는 6월 20번째 앨범 '들러리'를 발표하고 가요계를 잠정 은퇴한다.
다음은 권도운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권도운입니다.
우선 지난 10월 저의 성정체성을 공개하고 나서 SNS 를 통해 수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그동안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서 실망을 드리는 행위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대중 여러분들에게 모범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그 언젠가 좋은 음악으로 되돌아올 때 까지 잠정 은퇴의 시기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은퇴 이전 마지막 앨범인 20번째 앨범 녹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정치인도 아니며 가수 겸 작곡가 입니다.
가수로서 잠정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 좋은 음반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수 권도운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전화와 SNS를 통해 저를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시는 홍석천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한 번 고맙습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