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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슈마이켈부터 하워드의 초장거리골까지' 알리송 이전 EPL 역사에는 5명의 '골 넣는 GK'가 있었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알리송 베커 헤더 이전 5명의 골키퍼가 골맛을 봤다.

알리송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허손스서 펼쳐진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톱4 진입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마지막 코너킥 찬스, 골키퍼 알리송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 순간, 알리송이 날아올랐다. 필사적인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알리송은 이 득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은 6번째 골키퍼로 역사에 남게 됐다. 과연 알리송 이전 어떤 골키퍼가 골을 기록했을까. 1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이 이를 정리했다.

최초로 골을 기록한 선수는 2001년 당시 애스턴빌라에서 뛰던 '레전드' 피터 슈마이켈이다. 그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인저리 타임 공격에 가담해 루즈볼 상황에서 강력한 발리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슈마이켈의 극적인 골에도 불구하고 애스턴빌라는 2대3으로 패했다.

이어 3년 뒤 두번째 골이 나왔다. 블랙번에서 뛰던 브래드 프리델은 찰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자신에게 온 볼을 왼발로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환희는 길지 않았다. 추가시간 골을 내주며, 2대3으로 패했다.

2007년 당시 토트넘에서 뛰던 폴 로빈슨도 득점 대열에 합류한데 이어, 2012년 당시 에버턴에서 뛰던 팀 하워드는 101야드짜리 득점을 기록했다. 백패스를 받아 멀리 찬 볼이 볼턴의 아담 보그단 골키퍼를 넘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EPL 역사상 최장거리골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2013년 스토크시티에서 뛰던 아스미르 베고비치는 알리송 이전 마지막으로 골을 기록한 골키퍼로 남아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