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성시경이 故장진영, 서태지, 강호동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16일 방송한 SBS '티키타카'에서는 백지영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찰진 입담과 다양한 에피소드, 고막을 녹이는 라이브까지 선사했다.
성시경은 다양한 OST를 부른 발라더. 그는 18년이 지나도 여전히 감동을 주는 영화 '국화꽃 향기'의 OST를 라이브로 부르며 "故 장진영 씨는 세상에서 제가 만난 여성들 중에 제일 예쁜 여자"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서태지의 '너에게'를 '응답하라' OST로 불렀던 성시경은 "서태지 선배님이 유일하게 리메이크를 허락해준 노래"라며 "너에게에서 한 부분이 가사가 잘 안들려서 회사를 4개를 거쳐 서태지 선배님께 직접 확인했다. 그 가사는 '네버 모어'였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배우보고 OST에 참여한다. '시크릿 가든'도 하지원 씨 때문에 한거고 '아이리스'도 김태희 씨 때문에 한 것"이라며 "제일 최근은 '런온' 신세경 씨"라면서 OST의 여왕답게 자신의 OST를 메들리로 들려줬다.
성시경은 "이쪽 드라마를 심사숙고했는데 라이벌 드라마가 터질 때 마음 아프다"며 "당시 박보검씨 보고들어갔는데 라이벌 드라마 '도깨비'가 터지더라"라고 아쉬워했다.
규현은 "김희철 씨가 유튜브에 강호동 성시경과 술 먹은 썰이라고 올렸는데 1시간반만에 소주 30병을 마셨다고 한다. 사실이냐?"고 물었다. 성시경은 "거짓말이다. 희철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사실 안세고 마셨다. 그냥 우리가 마시는데 술이 모자랐을 뿐"이라고 반쯤 인정했다. 이어 "호동이형 진짜 잘먹는다. 제가 술을 잘 먹으니까 호동이형은 제가 자기를 술로 인정해주는걸 뿌듯해한다. 술 대결은 인간끼리 하는거지 천하장사와 하는게 아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연예계 주당 TOP3를 꼽아달라는 말에 "그건 기준이 똑같아야 한다. 25살이어야 한다. 내가 25살에 강호동을 이길수 있었나. 신동엽 탁재훈을 이길수 있을까. 제가 늦게 들어왔으니까 그들이 쓰러지는걸 찍기도 하는거지. 지금은 그들의 전성기가 아닌거다"라고 선배들을 인정했다.
당대 톱 발라더 두 사람은 댄스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성시경은 "이번에 오랜만에 내는 앨범 타이틀곡에서 올 댄스를 춘다. 저는 진지하게 추는데 사람들이 자꾸 저를 위로해준다"며 살짝 어깨춤을 추어 보였다. 탁재훈은 웃음을 터뜨리며 "젊음의 행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과거 히트곡 '대시'로 댄스퀸이었던 백지영 또한 "댄스 너무 하고 싶다. 그런데 곡을 받으면 팀을 위한 곡이 많다. 그리고 내가 신나서 할수 있는 노래가 아니다. 옛날 댄스곡과 다르다. 지금 윤상 오빠가 제 댄스곡 작업하고 있다.
좋은 곡 나오면 전 바로 갈아제낀다"고 기대를 유발했다.
이날 성시경이 축가에 대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성시경은 "원래 축가로는 돈을 안받는다. 아는 사람이 아니면 부르지 않는다.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축가를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며 "그러다 규현이 연결해준 3천만원짜리 축가를 거절했다. 군대를 갔는데 그게 자꾸 생각나면서 후회했다. 군인 월급이 8만원이고, 제가 쓰던 작업실이 나가지 않아 생으로 월세가 200만원씩 나가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백지영 누나 축가를 내가 부른다는 걸 기사보고 알았다"며 "아무리 친해도 이건 이야기는 해줘야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지영은 "전 얘기한줄 알았다. 결혼준비를 2달만에 해야하는데 남편이 지방 촬영을 가서 정신이 없었다"고 미안해했다.
백지영은 "제가 성시경 씨의 '두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알단 시경씨는 식장에서 멘트가 살벌하게 좋아요. 되게 툭 던지는것 같은데 사람 마음 따뜻하게 해준다"며 "그때 식장에서 기사로 보고 알았다는 멘트도 하더라"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공개연애가 된 이유는 사실 제가 열애 사실을 밝혀서 시작됐다"며 "연예 프로그램 인터뷰를 하는데 '남자친구 없으시죠?' 이렇게 질문하길래 '내가 왜 없다고 생각해요? 안외로워요.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라고 말했다"며 "이 사실을 나중에 정석원에게 말하니 '공개연애하면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성시경은 "축가비를 안받는데 엘리베이터가 닫히는데 봉투를 던지더라. 바닥에 떨어진 봉투를 집으면서 마음이 살찌는 느낌을 받았다"며 "휴대전화 관련 회사 임원 결혼식 갔는데 반주자도 제가 데려갔다. 비서분에게 반주자 사례비는 주셔야 한다고 했더니 최신형 휴대전화를 주시더라. 알고보니 휴대전화 밑에 300만원이 깔려있더라"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공개연해 후 결혼까지 성공한 것에 대해 "연예 프로그램에서 '남자친구 없으시죠?' 물어보더라. 그래서 '왜 없을거라고 생각해?'라고 발끈해 외롭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내가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때 남자친구였던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공개를 하면 더 재미있는 일이 생길거다"라고 이해해줬다.
성시경은 "내 결혼식 축가는 내가 직접 부를 것"이라며 "내가 본 최고의 축가는 가수 이적 씨였다"고 말했다. 그는 "신부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를 처음 공개한다"며 축가를 부르는데 "여자 하객들은 울고 남자 하객들은 짜증 내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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