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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챔피언+최강 전력' 다저스는 왜 노쇠한 푸홀스를 영입했을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가 재취업에 성공한듯 보인다. LA 다저스와의 계약에 동의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LA타임즈' 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홀스는 다저스와 올 시즌 남은 기간에 대한 빅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67홈런-2112타점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쓴 푸홀스는 은퇴 이후 첫번째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실시 되는 '슈퍼스타'다.

하지만 마흔이 넘긴 나이에 성적 하락도 뚜렷했다. 그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1할9푼8리-5홈런으로 부진했고, 에인절스는 지난 7일 과감하게 푸홀스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푸홀스가 프런트와 갈등을 빚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

강제 은퇴 위기에 몰려있던 푸홀스는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에인절스가 5월 7일 푸홀스를 지명 양도 한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그를 영입하겠다는 팀이 나오지 않았으나 약 열흘만에 다저스가 영입에 나서면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푸홀스를 영입한 것은 상당히 의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리그 최고 전력을 갖춘 팀으로 손꼽히는데다, 에인절스와 달리 내셔널리그 소속인 다저스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굳이 푸홀스를 영입한 이유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저스는 당장 올 시즌 그의 활용 가치를 본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선수들의 이탈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고민이 있었다.

특히 타선 보강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던 에드윈 리오스가 부진 끝에 어깨 부분 골절상을 입어 시즌 아웃이 됐다. 따라서 푸홀스는 리오스 대신 다저스에서 경기 후반 대타 혹은 1루 백업을 맡으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