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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리포트]'왜 점수를 못내니' 달라진 한화 킹험, QS에도 승리는 없었다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해 단 두 경기 만에 KBO리그를 떠났던 닉 킹험(한화 이글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확 달라졌다.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후 4경기에서 3번이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승수를 쌓아갔다. 부진했던 지난해의 기억, 수술 전력 탓에 한화의 영입에 우려를 표하던 시선을 바꿔놓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1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킹험은 5회까지 호투했다. 볼넷 2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5개를 솎아냈고, 안타는 단 1개만 내주면서 NC 타선을 무득점으로 틀어 막았다. 3회초 내야 안타와 볼넷, 5회초 볼넷과 야수 실책으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타선 지원을 기다렸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킹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회말 무사 1, 2루, 4회말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NC 선발 투수 김영규를 공략하지 못한 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던 킹험도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6회초 선두 타자 권희동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타선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던 야수들은 수비에서도 킹험의 속을 쓰리게 했다. 6회초 1사후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노시환이 송구 실책한데 이어, 박석민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선 1루수 박정현이 이원재의 내야 땅볼을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킹험은 탈삼진, 뜬공으로 기어이 6이닝을 채웠다. 최종 기록은 3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이어진 공격에서 한화 타선은 김민하의 추격포로 킹험이 그토록 원하던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루 찬스에서 박정현 이해창의 타구가 모두 NC 야수진에 막히면서 킹험의 패전 요건을 지우는데 실패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킹험은 결국 1-2로 뒤진 7회초 강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선을 다한 킹험에겐 지독히도 불운한 밤이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