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동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리버풀전을 앞두고 2차 시위를 벌이고 있다. 리버풀 선수단의 버스를 막았지만, 리버풀 선수단은 경기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맨유는 14일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당초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는 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를 선언했던 구단을 비판하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격렬한 시위로 연기됐다. 당시 경기장 안으로 진입에 성공한 팬들은 관중석 의자를 부수고, 방송사 해설진을 향해 홍염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시위를 펼쳤다. 일부 시위대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커룸까지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 앞을 점거하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을 막았다.
경기를 앞두고 맨유 팬들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2차 시위를 예고했다. 이에 맨유는 리버풀전을 앞두고 팬들의 시위로 경기를 치를 수 없게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동선을 극비에 부쳤고, 선수들은 개인 차량을 이용해 킥오프 약 7시간 전 경기장으로 도착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맨유 팬들의 시위가 시작됐다. 디 에슬레틱의 다니엘 테일러 기자에 따르면 일부 맨유팬들은 리버풀 선수단의 버스가 경기장으로 향하지 못하도록 차량으로 길을 막았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경찰이 출동해서 상황을 정리했고, 버스는 다시 움직였다. 하지만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이 버스엔 리버풀 선수단이 탑승하지 않았다.
다행히 리버풀 선수단은 문제 없이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올드 트래포드에 무사히 도착했다"며 "경기가 당초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oneunited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