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라건아가 KCC와 3년 더 동행한다.
라건아는 특별 귀화선수다. 올 시즌을 끝으로 KCC와의 계약이 마감된다.
특별한 절차가 필요하다. 라건아를 위한 KBL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다.
13일 열릴 예정이었다. 낮 12시에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마감했다.
KCC가 단독으로 신청했다. 때문에 KBL은 별도 드래프트를 개최하지 않고 라건아와 KCC의 계약을 진행시켰다.
계약기간은 2021년 6월부터 3년간이다. KCC는 라건아 외 최대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보유 가능. 샐러리캡은 1명 보유시 45만 달러, 2명 보유 시 총 55만 달러(1인 상한 45만달러)다.
올 시즌 라건아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KCC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고,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챔프전에서 KGC에게 4전 전패로 패했지만, 라건아는 제러드 설린저와의 맞대결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팀 전반적 수비와 공격을 담당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원 소속팀 KCC만이 라건아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 신청했다.
나머지 9개 구단이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두번째는 올 시즌 높아진 외국인 선수 수준이다. 라건아는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높은 몸값으로 '가성비'는 떨어진다. 충분히 라건아에 대항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9개 구단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라건아의 불안한 멘탈이다. 올 시즌 라건아는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입증했다. 팀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보이는 공헌도, 보이지 않는 궂은 일을 완벽히 했다. 단, 이전 삼성과 현대 모비스 시절 보여줬던 정신적 기복이 여전히 9개 구단의 평가에 남아있다. 올 시즌 KCC와 계약 마지막해이기 때문에 일종의 'FA 로이드'가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