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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 하차=김영란 텃세 때문' 악플에 상처 받은 김영란 '눈물' ('같이 삽시다3')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영란이 문숙의 하차가 자신의 텃세 때문이라는 악플에 해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1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자매들은 진솔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네 자매는 김청의 주도하에 아침부터 다 함께 대관령의 계곡을 찾았다. 김청은 "언니들이 바다에 살다 왔는데 평창은 계곡이 많다. 민물고기도 잡게 하려고 내가 지인도 섭외해놨다"며 "언니들한테 계곡의 물과 고기를 보여주면서 체험해보게 하고 싶었다"며 계곡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난생처음으로 민물고기잡이에 나선 네 자매는 소녀들처럼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 '한식 대가' 김영란은 "내가 산지 직송 매운탕을 끓일 수 있다"며 민물고기잡이에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고기잡이를 하던 중 혜은이가 미끄러운 바닥에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김영란은 "우리 언니 살려줘"라며 외쳤고, 혜은이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뭍으로 나왔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자매들은 평소 허리가 아픈 혜은이를 걱정했다. 혜은이는 "왼쪽 다리가 아파서 힘을 못 받으니까 그냥 고꾸라졌다"며 "그래도 1급수 좋은 물이니까 괜찮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 자매는 열심히 민물고기를 잡았지만, 대부분 치어라 방생하고 집에 돌아왔다. 저녁 준비를 하던 김영란은 '한식 대가'답게 민물고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각종 버섯을 이용해 매운탕을 만들어 푸짐한 한 상을 차렸다.

저녁을 먹던 중 김영란은 "난 연기하고 싶은 것보다는 동료들이 보고 싶더라"며 그리운 동료들을 언급했다. 이에 박원숙은 故이미지를 떠올리며 "쉬는 시간 같이 커피 마시던 게 그리웠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란은 "밥 많이 사준 사람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데 김용건 선배가 유난히 밥을 많이 사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김용건은 진짜 좋은 일 많이 했다. 우리 아들 결혼식 때도 내 옆에서 내가 정신없으니까 손님맞이까지 해줬다. 우리 엄마도 김용건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김용건 옆에 임현식도 서 있었는데 임현식 얘기는 안 하고 김용건이 너무 고맙다고만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김영란은 연정훈의 아버지인 연규진을 언급하며 "맛있는 거 많이 사줬다"며 "미식가고, 사람 자체도 재밌고 맛있는 음식 엄청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예전에 연규진 멋있는 모습을 봤다. 드라마 뒤풀이하는데 분량 적은 조연들과 함께 얘기하는데 취한 남자 드라마 작가가 '(드라마에서)다 죽여버려?' 하면서 막말을 했다. 그러니까 연규진이 '어디서 그딴소리를 하냐'며 후배를 위해서 말하는데 너무 멋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반신욕기를 집안에 설치한 네 자매는 찜질을 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 달린 댓글 읽기를 해보기로 했다. 박원숙은 "우리가 댓글에 민감해질 수도 있지만, 답변 드려야 할 것도 있다. 너희들에게 변명의 시간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박원숙은 김청의 댓글을 읽어줬다. 김청은 '너무 설친다'는 댓글에 "남들이 보기에 설칠 수 있지만, 내가 안 설치면 이 언니들 안 돌아간다. 나도 힘들다. 안 설치고 있으면 좋겠다. 이해해달라. 앞으로 덜 설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댓글에는 "나도 갈림길에서 죽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중간톤 잡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차분히 대응했다. 또 '감정 표현에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댓글에는 "알고 있다. 고쳐보려고 하는데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금방 잘 안 고쳐진다. 진심이 아니니까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김청은 "늘 누군가 얘기할 때 나쁜 얘기든 좋은 얘기든 그만큼 애정과 관심이 있다는 얘기다. 나도 그렇다"며 "댓글을 워낙 무섭게 생각해서 그랬는지 오늘은 감사한 분들이었다. 있는 대로 얘기했으니까. 속은 시원하더라. 종종 해달라"며 '댓글 읽기'에 만족했다.

두 번째로 나선 김영란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란은 '큰언니 박원숙에게 양보 좀 해라'라는 댓글에 "언니랑 너무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지내다 보니까 편해서 그런 거지 마음속에는 깊은 사랑이 있다. 언니를 잘 모시겠다"고 반성했다.

이어 좋은 침대를 독차지한 것에 대한 댓글이 여러 개가 나오자 "제비뽑기 원칙대로 우선 선택한 건데 침대를 너무 독차지한 거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현재는 허리가 아픈 혜은이를 위해 침대를 양보했다고 전했다.

다음 타자로 나선 박원숙은 '김영란에게 말을 막하는 거 같아서 불편하다'는 댓글에 "진짜 얄미울 때도 있었다. 근데 그 밑바닥에는 사랑이 깔린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김영란도 "원숙 언니와 나의 케미가 재밌다고 해서 둘이 약간 오버한다. 우리 밑바닥에는 사랑이 있다"고 거들었다.

박원숙은 "김영란과는 옛날부터 가까운 사이로 허물없는 사이다. 영란이 사랑하는 분들이 보면서 재미보다는 상처가 된 거 같은데 우리는 사랑이다. 미워서 그런 거 아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혜은이는 '답답하다 못해 안타깝다'는 댓글을 읽고 '똥손'임을 인정하며 "아직은 잘 못 하는데 앞으로는 기절할 만큼 달라질 거니까 기대해 달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 '사기 당할까 봐 걱정된다'는 댓글에는 "앞으로 사기당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혜은이는 "그만큼 생각해주기 때문에 댓글도 올리는 거다. 너무 심한 악플은 상처가 되지만 힘없어 보이니까 힘내라고 하는 건 악플이라고 할 수 없다"며 애정 어린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김영란은 '악플' 이야기가 나오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혜은이 언니가 나한테 공주라고 하는 게 내가 '같이 삽시다' 실세라서 그렇다더라"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혜은이는 "난 다 공주라고 부른다"고 해명했다.

또 김영란은 "문숙 언니 하차가 내 텃세 때문이라더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2에 출연했던 문숙이 갑작스럽게 하차한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악플을 보고 충격을 받은 듯 "전혀 아니다. 문숙 언니가 너무 바빴다. 우리가 붙잡았지만,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못 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김영란은 "옛날에는 악플을 자주 안 봤는데 요새는 우연히 봤다가 오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 내가 공주 노릇한다는 건 그런 성형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만, 원숙 언니와는 워낙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까 그런 게 있었다. 그건 괜찮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문숙 언니는 내가 참 사랑하는 언니인데 언니가 나 때문에 (방송을) 안 한다는 댓글을 보고 충격이었다. 이런 오해를 받으니까 참 많이 속상했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원숙은 "영란이랑 청이가 댓글을 가끔 읽는지 마음 상해하는 걸 몇 번 봤다. 이렇게 (댓글을) 한 번 읽고 얘기하면서 우리도 마음 정리되고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